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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40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 심사평(김민정 님, 신형철 님, 박준 님)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20-09-21 09:50:34

●  제40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 심사평(김민정 님, 신형철 님, 박준 님)

- 심사위원

  김민정 님(계명대 · 문예창작학 · 교수 / 시인 / 출판사 '난다' 대표)

   1999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으며박인환문학상현대시작품상이상화문학상을 수상했다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집필했다.


  신형철 님(조선대 · 문예창작학 · 교수 / 문학평론가)

   1976년 출생하여 서울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문학동네>에 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몰락의 에티카>(2008), <느낌의 공동체>(2011), <정확한 사랑의 실험>(2014),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2018)을 출간했다.


  박준 님(시인)

   2008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편운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심사평

 제40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에는 높고 고른 수준의 작품들이 두루 응모되었다. 선을 하는 입장으로서 더없이 조심스럽고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미감을 되짚어 보아야 할 시간들이 길게 이어진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응모작들을 통해 갱신되고 있는 우리 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어 설레고 뿌듯했다. 응모자들이 자신의 시와 문학을 통해 구축하고 또 가닿으려고 하는 세계는 저마다 다른 것이었다. 하지만 언어를 통해 삶과 현실의 어떤 간극들을 메우고 있다는 사실만은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선자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투고작들을 검토한 후에 다섯명의 작품을 집중 검토작으로 삼아 재독을 거친 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최종 논의에 오른 다섯명의 작품은 무엇이 당선작으로 결정되어도 좋을 만큼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 다섯명의 작품이 최종 논의에 오르지 못한 다른 투고작들에 비해 문면의 특출난 화법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시선의 측면에서 저마다의 다른 확여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선자들은 이를 통해 시인은 말하기 이전 먼저 발견하고 사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아울러 다섯편의 작품은 대체로 우리가 기존 시라고 합의한 관습을 따르면서도 동시에 이를 극복해내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거듭된 논의를 거쳐 심사위원들은 송장4편을 제40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으로 정했다. 스스로의 삶을 객관화하고 이것을 언어로 해석하고 변주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시와 문학의 역동성이란 구체와 추상, 언어와 사유가 팽팽하게 길항할 때 탄생하는 것임을 당선자는 작품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힘의 균형은 거대한 세계의 진실 앞에서 이에 앞도되거나 이를 외면하지 않는 시인의 태도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수집된 파편들을 곡해하지 않고 언어로 재구성하는 노력으로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다운 외줄, 이 문학적 긴장 위에서 더 자유롭게 딛고 더 오래 걸어주시기를 당선자에게 부탁드린다. 아울러 낙선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 삶이 계속된다는 것은 쓺이 계속된다는 것과 동의어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낙담이 아닌 정진을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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