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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AI] 인공지능 시대, 웹툰 교육의 변화와 방향

국내 웹툰 산업은 초고속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전, 디지털 기기의 보급 확대와 맞물려 다양한 웹툰 플랫폼의 확산을 기반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웹툰 기반 IP(Intellectual Property)는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와 IP 중심의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산업적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등을 중심으로 기획, 출판, 영상화,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방식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작의 시장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사업화되고 있다.


웹툰의 산업변화 속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생성형 AI의 확산이다. AI로 제작된 만화책 시리즈인 ’베스티어리 연대기’, 데즈카 오사무의 화풍을 기술적으로 재현한 ‘데즈카2020 프로젝트’, 이현세 작가의 출판만화를 학습시켜 웹툰화하는 ’이현세 AI 프로젝트’ 등은 AI 기술이 만화와 웹툰 창작 영역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대형 플랫폼 역시 AI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은 AI 기반 조직과 데이터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용자 맞춤형 작품 추천, 캐릭터 챗봇, 숏폼 콘텐츠 제작, 제작 공정 지원 기술 등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AI가 더 이상 창작 보조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웹툰의 기획과 제작, 유통과 소비 방식 전반을 변화시키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AI 시대의 웹툰 교육
대학 교육 현장에서도 생성형 AI는 미래 창작 산업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규교과목과 특강을 중심으로 AI 도구의 기본 활용법뿐 아니라 스토리 발상, 디자인 아이디어 도출, 배경 제작, 콘셉트 개발 등 창작 과정 전반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다루는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본교 웹툰과는 지난해부터 3학년 전공 교육과정으로 ‘AI웹툰제작연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생성형 AI 환경에서 웹툰 창작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AI를 단순한 흥미 요소나 결과물 생산 도구로 다루기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작 과정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웹툰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제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이제는 기술활용을 넘어
웹툰 전공 수업에서 실제로 진행하는 AI 교육은 크게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의 다섯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학생들은 장르와 주제, 독자층, 캐릭터와 세계관을 설정하며 작품의 핵심 콘셉트를 구체화한다. 이후 스토리 구조와 인물 관계, 회차별 전개, 대본과 콘티를 설계하고, AI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학생의 창작 의도에 맞게 선별·수정하도록 지도한다. 다음으로 캐릭터 디자인, 배경, 색채, 표정 시안 등을 제작하며 작품의 시각적 스타일을 정립하고, 편집과 후보정 과정을 거쳐 포트폴리오 수준의 결과물로 완성도를 높인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완성된 결과물을 바탕으로 자기평가와 동료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의 개연성, 장르 적합성, 캐릭터의 매력, 독자 몰입도, 시각적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수정 과정을 기록한다.


● 창작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5단계 교육과정과 함께 수업 운영 과정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도 중요하다.


첫째, 창작의 주체는 학생이어야 한다. AI 산출물은 1차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나, 최종 결과물 작품에는 학생의 기획 의도와 수정 과정을 적극 반영한다.


둘째, AI 사용 목적, 입력한 프롬프트, 수정 내용 등 결과뿐 아니라 창작 과정도 제작 보고서에 기록한다.


셋째, 저작권과 윤리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캐릭터, 그림체, 세계관, 서사 구조의 유사성을 점검하고, 결과물의 사용 범위와 독창성을 확인해야 한다. AI가 제시한 정보 역시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검토하고 재구성한다.


넷째, 평가는 결과물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기획 의도, 프롬프트 설계, 결과물 선별, 수정 능력, 독창성 등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앞으로의 웹툰 전공 교육은 AI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AI를 창작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되, 작품의 방향과 의미를 스스로 판단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전은 웹툰 창작자의 역할도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웹툰 작가의 역량이 작화 능력과 연재 지속성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기획, 연출, 제작, 유통,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역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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