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에 각계각층의 ‘갑’들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라면상무와 빵회장을 필두로 밀어내기 조폭 우유 사건이 이슈로 떠오르더니 정상외교를 떠났던 대변인이 대사관 인턴을 성추행 하는 기상천외한 행동까지 그야말로 다채롭다. 이러한 활동들은 상황과 유형은 다르지만 그 저변에 힘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횡포를 부리는 이른바 ‘갑을관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비단 개인의 개념 없는 행동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비뚤어진 갑을문화의 동물적 모습이라고 해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갑’과 ‘을’의 관계는 상생을 전제로 두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상하관계를 넘어 주종관계라고 할 수 있다. ‘갑’의 의사결정이 ‘을’의 숨통을 끊어 놓을 만큼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갑’들의 부당하고 분통터지는 요구를 그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침묵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갑’들의 횡포를 폭로하는 ‘을’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생계를 포기하고 증거를 모아서 언론에 알리는가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유형까지 처절한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동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4월 8일을 기점으로 윈도우XP 운영체제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일제히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된 지 12년이나 지난 운영체제로는 아무리 보안을 강화 한다고 해도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과 같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고도화된 해킹 범죄에 대해 안전한 이용환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보안패치를 아무리 열심히 지원해도 오래된 체제에서는 보안을 장담 할 수 없다는 위의 사례처럼 우리 먹거리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도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빈도가 늘고 있지만 그 검출량이 국가에서 지정한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아 합법적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허용기준치이다. 일본산 수입 농수산물의 허용기준치는 최근까지 370bq/kr로 정해져 있다가 일본정부의 규제강화 발표 이후에야 100bq/kr로 바뀌었다. 더구나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농림수산부의 보고서에는 정확한 방사능의 수치가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단지 적합과 부적합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이에 대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언론을 통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연일 위협하고 있는 시국이다. 하지만 실상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엄포에 대해서 별로 동요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마음 한 구석에 불안감은 자리하지만 의례 그러하듯 ‘또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하고 말 정도로 우리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익숙해져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전쟁도발이 통일이라는 주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그리 작지 않다. 실제로 지난 4월 7일 워싱턴 포스트지는 북한의 연이은 전쟁도발 위협으로 한국 내에서 통일의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한국에서 남북통일은 수십년 간 학교 교과서와 정부 공익광고에 등장하는 명백한 ‘국가적 목표’였으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통일에 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남대 학생 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 및 통일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북한을 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학생이 33.5%로 과거보다 2배 이상 높아졌으며,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서는 64.2%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도 63.4%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