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재판기록 일부 공개…대기업ㆍ신문사 대표.PD.감독 등 적시장씨 "날 힘들게 한 사람들…다이어리 노트 보여 주려고 그래"(서울=연합뉴스) 이웅 나확진 기자 = 2009년 3월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가 생전 친필편지에서 성접대를 강요당한 대상을 암시하는 31명의 명단을 언급한 사실이 관련 재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8일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42)씨의 형사재판 기록에 따르면 장씨는 자살하기 두달 전인 2009년 1월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 "…날 넘 힘들게 한 사람들…다이어리 노트 보여 주려고 그래…결정한 건 아니구 일단 날 변태처럼 2007년 8월 이전부터 괴롭혔던…지금은 이름만 적어서 보낼게…31명…감독·PD들은 가장 마지막에 따로 쓸게…"라고 적었다. 장씨는 이어 "일단은 금융회사 미친XX, 글구 인터넷 전자신문사 대표, 대기업 대표, 글구 대기업 임원·간부,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아저씨에게 1번으로 복수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재판기록에는 장씨가 접대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중하부 생략'이란 표시와 함께 생략돼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 또 장씨가 자살하기 일주일 전 작성한 것으로
카다피 반격으로 새로운 국면 돌입 양상 내전 이은 상황반전과 2개 국가체제 갈림길 협상 통한 권력분점 등 새 해결 가능성 솔솔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지난달 중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수세에 몰렸던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하지만, 카다피 세력은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반군에 대해 `제한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명망가를 내세워 대화를 제의하는 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반군 측은 카다피와의 협상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어 이번 사태는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게다가 러시아와 중국 등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반대하는데다 자체 이견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반군을 측면 지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점도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장기 내전으로 가나 = 카다피는 지난 주말부터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던 수도권 도시 자위야와 제3의 도시 미수라타, 동부 지역 도시 빈 자와드에 정예 부대를 투입,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수도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인 자위야와 석유시설이 있는 미
수도권 서북부 GPS 혼신..방통위 조사(종합)김국방 "北, GPS 수신방해 새로운 위협"김국방 "서해 GPS 수신장애 北소행 판단""국내개발 무기체계, GPS 전파방해에 취약"北, 도입 교란장비 시험발사 추정..키리졸브 연습 겨냥(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유현민 기자 = 지난 4일 수도권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수신장애 현상은 북한지역에서 발사된 GPS 교란 전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6일 정부와 군,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한 날 북측 지역에서 강한 통신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이 포착됐다.이 교란 전파 발신지는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교란 전파가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발사됐다"면서 "북한이 전파를 지속적으로 발사하지 않고 짧게 간헐적으로 쏜 것으로 미뤄 해외에서 도입한 GPS 전파 교란장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영 전 국방장관은 작년 10월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
7.7 디도스 공격 때보다 적지만 안심하긴 일러동원된 좀비PC 모두 7만7천여대(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손상 사례가 7일 오전 9시까지 총 11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2009년 7.7디도스 대란 당시 하드디스크 손상 첫날 신고 접수된 396건보다도 적은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파괴는 6일 오전 시작됐었다.방통위는 "신고된 사례를 일일이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파괴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해 손상 이유를 판별하는 것이 힘든 만큼 정확한 피해는 산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방통위는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악성 코드에 의한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PC 사용시 안전모드로 부팅한 후 전용 백신을 다운로드 받아 검사, 치료해 달라"고 당부했다.방통위는 또 이번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의 수가 7만7천207대인 것으로 집계했다.지난 4일 오전 10시의 1차 공격 당시 2만4천696대, 같은날 오후 6시30분 2차 공격 당시 5만1
(종합)행안위, 정치자금법 개정안 기습처리(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청와대는 7일 국회 행정안전위가 지난 4일 '입법로비'를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 의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것과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자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은 한마디로 입법 로비의 면죄부를 주는 소급입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법의 적용 시점은 19대 국회 이후로 미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행안위 의결 과정에서 공개적인 논의가 생략된 것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정자법 개정안과 관련, 비록 "이런 내부 의견도 있다"는 식의 조심스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이 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안위는 4일 지난해 말 처리하려다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정자
책임 떠넘기기, 은폐·축소 등 '직무유기' 법무부 "정보유출 조사는 권한 밖이다"총리실 "H 영사 사표수리 나중에 알았다"(서울=연합뉴스) 이웅 = 국무총리실과 법무부가 상하이 총영사관 기밀유출 사건을 이미 지난해 12월 인지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늑장대응과 은폐·축소로 직무유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핵심 관련자를 사표만 받고 출국까지 하게 만들어 주요 기밀이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9일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주인공격인 법무부 소속 H(41) 전 영사와 지식경제부 K(42) 전 영사는 불륜과 정보유출 파문에 휩싸인 중국 여성 덩○○(33)씨와의 문제가 표면화된 작년 11월 초 임기를 다하지 못한 채 국내로 소환됐지만 3개월여 동안 한 차례씩 조사를 받은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덩씨와의 불륜 관계가 확인된 H 전 영사는 작년 11월10일 귀국해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 출국심사국장으로 발령났다가 두 달이 지난 올해 1월 중순께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2월 초 징계 절차 없이 사표가 수리돼 1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덩씨에게 애
보즈워스 "美목표 北정권교체 아니다"(종합2보)캠벨 "北, 행동 바꿀 경우 관계정상화"(종합)南 "열린 마음"으로 유연..北 "대화도 준비"속내는 불변..미.중 '대화재개' 압력 커져(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 이후 '냉각기'에 빠져들었던 대화재개 흐름에 미세한 변화가 일고 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되풀이하는 와중에도 다시금 대화재개를 전향적으로 모색해보려는 신호음을 잇따라 발신하고 있는 흐름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대화재개를 향해 '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의도가 뚜렷이 읽힌다. 이는 공교롭게도 미 고위당국자들의 발언과 맞물리며 의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취할 경우 미.북 관계정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북정책의 목표가 '정권교체'(regime change)가 아니라 관계개선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동 변화'라고 못박았다. 북한 외무성은 1일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계명대학교와 경일대학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북지역 거점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창업선도대학은 정부가 청년층 창업 지원 실적이 우수한 대학을 선발, 예산 지원을 통해 해당 지역의 거점 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두 학교는 2년간 8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경북지역의 예비 기술창업자를 육성하고 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이들 학교는 대학 내 창업지원단을 통해 지역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융ㆍ복합 창업강좌를 개설하고 창업동아리 지원사업, 기술창업아카데미 개설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계명대의 경우 대학자율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자체 예산 13억원과 대구시의 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1년에 최대 55억의 예산으로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일대 정현태 총장은 "정부 지원 예산과는 별도로 12억원의 교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산업체 근무 경력을 보유한 100여명의 교수진을 활용해 청년창업이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의 돌파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계명대 창업지원단(단장 김현수)은 총 사업비 23억원을 지원하는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올해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돼 확보한 국비 27억원 중 23억원을 예비기술창업자의 체계적인 창업활동 지원사업에 투입해 80여개 팀을 선정, 육성키로 했다. 이 사업의 참여자격은 기술 및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1년 이내의 기업이나 예비창업자로 팀은 최대 7천만원, 개인은 최대 5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참여자는 총 사업비의 10%(학생은 5%) 이상을 현금으로 부담해야 하지만 20%(학생은 25%)의 현물 부담은 계명대 창업지원단이 대신 맡는다. 창업지원단은 총 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인건비, 시제품 제작비, 멘토 활동비, 창업교육 및 컨설팅비, 판로지원비 등을 지원하고 별도의 창업준비공간, 장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다음달 3일 오후 2시 계명대 대명캠퍼스 미디어아트홀에서 설명회가 개최된다. 김 단장은 "창업선도대학을 통해 사업을 신청하면 전국 단위의 일반공모보다 선정될 가능성이 크고 현물 지원혜택이 있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무역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8∼11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것을 계기로 양국 뿐만 아니라 이들이 속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도 교역량을 늘리겠다면서 이 같은 구상을 소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주로 미국과 일본 시장에 의존하면서 외부의 작은 변화에도 우리 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아왔던 점에 대한 해법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3천만명에 우리의 9배에 이르는 영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신흥국"이라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중국.인도 다음의 거대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두 나라를 포함한 아세안 10개국과 통상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보다도 더 큰 시장으로서 앞으로 5년 안에 아세안과 통상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앞으로 10년간 이어질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의 주(主) 파트너가 되고, 말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경기 지표들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의 10개 지표 중 9개가 상승 국면을 이탈해 둔화ㆍ하강으로 쏠리는 현상이 3개월째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 선행종합지수가 10개월째 하락한 가운데 선행지수 10대 항목 가운데 9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가라앉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악천후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국면으로 해석했다. ◇경기순환시계 10개지표 중 7개가 '둔화'..2개는 '하강'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순환시계의 10대 지표 가운데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 수출액, 수입액, 취업자수, 기업경기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 7개 지수가 '둔화' 쪽에, 서비스생산과 건설기성 등 2개 지수가 '하강'에 각각 위치했다. '상승' 국면을 지킨 지표는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유일했다. 소매판매액을 뺀 7개 지표가 둔화에, 2개 지표가 하강에 위치한 상황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이어졌고 이 기간에 둔화 현상이 심해진 지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