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 대비 인재 양성목표 여러 혁신 프로젝트로 지역대학 어려움 극복할 것 학생들이 책을 통해 미지의 세상 경험하고 예측했으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과거와 현재 스펙을 비교한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992년도 졸업생은 학점 2.70점에 운전면허증이 자격증의 전부이며 어학 점수는 아예 없었음에도 대기업 건설사에 합격했다. 하지만 2014년도 졸업생은 학점 3.64점에 네 개의 자격증과 두 개의 어학 점수, 교환학생과 교육 봉사 경력 등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기업 및 공기업 등 23곳에 모두 불합격했다.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던 시절이 끝난 것을 넘어, 기존의 ‘스펙 쌓기’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면서, 체감실업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학교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자 지난 8월 1일 ‘미래혁신인재원’을 설립했다. <계명대신문>은 미래혁신인재원(이하 인재원) 박희준(의용공학·교수) 원장을 만나 인재원의 역할과 향방을 물었다. ● 미래혁신인재원의 설립 취지는 인재원은 크게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인 ‘혁신대학사업’과 디지털
법에 흥미 느껴 미국 변호사 목표로 공부 KAC에서 진행한 영어 강의가 큰 도움이 돼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봉사하는 삶을 살 것 우리학교 전공 필수 수업 중 모의재판에 참여하며 얻은 작은 흥미가 이후 그를 미국의 변호사로 만들었다. <계명대신문>은 소소한 관심 분야를 단순히 흥미에 그치지 않고 노력하여 결국 꿈을 이뤄낸 강현진(국제관계학·14학번) 씨를 만났다. ●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계기는 처음부터 워싱턴 D.C. 변호사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법 공부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법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마침 우리학교에서 공부해온 영어 실력을 살리면서 동시에 법도 활용할 수 있는 미국 변호사를 목표로 하게 됐습니다. 제가 법에 처음 흥미를 느꼈던 순간은 전공 필수 강의 중 하나인 ‘International Law’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단순히 PPT와 교재만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무작위로 지목해서 견해를 묻거나, 학생들과 토론을 자주 진행하셨습니다. 저도 몇 번 지목을 당해서 힘겹게 상황을 모면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같은 수업에서 진행한 모의재판에도 참여하며
‘회색빛’ 대명동이 안타까웠던 학생들 낡은 건물 사이 톡톡 튀는 그래피티로 환경개선과 문화예술 활성화 동시에 그래피티=낙서? “시민을 위한 거리예술” 불법·민폐 딱지는 그래피티에 대한 편견 “가게 앞이 훤해졌다” 주민 반응도 좋아 회색빛 도시가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지난 5월 대명공연거리 곳곳에 들어선 그래피티(Graffiti)의 영향이다. 낡은 골목 사이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채운 이들 그래피티는 우리학교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백승현(회화·3), 최준의(회화·3), 김민제(회화·4) 씨의 작품이다. 세 사람은 노후화된 대명동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자신들의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피티 포토존 프로젝트’를 구상, 우리학교 LINC+ 사업단이 주관한 ‘2020 리빙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응모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학생들은 대명3동 조상용 통장, 남구청 임혜경 팀장, 대명공연예술단체협의회 김현규 사무국장 등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그래피티 설치가 가능한 구역을 논의하고 지역민들의 동의를 얻은 뒤 약 5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남구 계명중앙1길 일대에 총 3종의 그래피티를 남겼다. 앞당겨 찾아온 더위가 몸을 달구던 지난 5월 28일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 권리가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야 할까?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각종 통계들은 우리가 동물권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총 3천48건이며, 2010년 69건이었던 발생건수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19년에는 914건으로 1천147%까지 폭증했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무려 12만 1천마리의 동물이 유실 혹은 유기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가는 동물학대 문제의 실마리를, 어쩌면 동물권 담론을 통해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계명대신문>은 아직은 생소한 동물권의 개념과 내용을 살피고, 지역사회에서 동물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들을 만났다. ●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 사실 동물권은 ‘인권’만큼이나 익숙한 개념은 아니다. 인간에게 천부인권이 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이 개념에 반대하는 이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만일 인권을 부정한다면 타인에게 함부로 해를 입히거나, 심지어 살인을 하더라도 이를 비판할 수 없게 된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 음악을 통해 위로하고자 뮤직프로덕션과 학생들과 산학인재원이 함께 기획 프로젝트명 ‘See to Yellow’ 희망을 담은 노란색을 상징 음악에 정답은 없지만 각자 꿈을 향해 나아갈 것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섰다. 수백 명대를 넘나드는 확진자 수와 시끄럽게 울려대는 재난문자는 일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 블루’로 표현되는 우울감과 무기력은 ‘나’와 ‘당신’ 사이를 커다란 공백으로 채웠다. 지난해 8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일이나 생활에 자유가 제한됐다(55%)’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정서적으로 지치고 고갈됨을 느낀다(39.3%)’, ‘실제 우울감을 느낀다(38.4%)’는 응답도 무려 40%에 육박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심리적 공백을 노란빛으로 물들인 학생들이 있다. 우리학교 산학인재원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음원 창작에 나선 ‘See to Yellow 프로젝트팀(이하 팀)’이 그 주인공이다. 뮤직프로덕션과 학생 17명과 박민석(산학인재원) 전담교수, 우리학교를 졸업한 프
<계명대신문>이 오는 5월 26일 창간 64주년을 맞는다. 지난 1957년 창간된 계명대신문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학내의 건강한 여론 조성과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우리학교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앞장서 왔다. 계명대신문은 창간 64주년을 기념하여 본지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계명대신문, 닻을 올리다계명대신문은 1957년 5월 26일 <계대학보>로 창간되었다. 계대학보의 초대 발행인은 계명기독대학의 설립이사와 초대 학장을 역임한 감부열 목사였고, 그 시절 신문의 주류에 따라 국한문혼용체 세로쓰기 체제를 채택하여 한 학기마다 한 호씩 학보를 발행했다. 그러던 1965년부터 격주 발행을 시작한 계대학보는 1969년에 이르러 ‘순한글 가로쓰기’를 도입함으로써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로짜기 편집을 실시했다. 1988년 <한겨레>가 종합일간지 중 최초로 전면 가로쓰기를 도입한 것을 생각하면 꽤나 앞서간 선택이었다. 1957년은 우리학교가 개교한 지 3년이 지나던 시점이었다. 이에 계대학보는 초창기에는 기숙사 착공, 운영위원회 총회, 본교 도서관 안내 등 교내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환경운동에 최근 전환의 싹이 움트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축이었던 기존의 환경운동과는 달리, 최근의 환경운동은 ‘공해 추방’이나 ‘환경파괴 중단’과 같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일상에서의 자그마한 실천이자 유행처럼 퍼지는 ‘놀이’가 되어 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에 걸쳐 출생한 젊은 세대)의 동참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계명대신문>은 환경운동의 일상화에 앞장서고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 엮은이 말 ●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내_챌린지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일회용품 등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을 제로(0)에 가깝게 줄이자는 운동이다. 2000년대부터 이러한 흐름은 간소화한 삶(minimal life)에 대한 호응이 증가하던 중 지난해 4월 그린피스가 시작한 ‘#용기내 챌린지’ 운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용기내 챌린지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일상에서의 ‘용기(勇氣)’인 동시에, 일회용품 대신 담을 ‘용기(容器)’를 꺼내자는 의미다. 지난 3월 31일 이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1만 4천여 명에 달한다. ●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 -
영어에 대한 남다른 관심… 영자신문 기자부터 통역장교까지 뒤늦게 오른 유학길, 취미였던 여행이 학문적 흥미로 귀국 후 1995년부터 2020년까지 25년 6개월간 근속 향후 지역사회 공헌과 저술 활동에 몰두할 계획 영어 삼매경에 빠진 강의실이 있다.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CNN 앵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교수가 보여준 영어 뉴스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시험에 출제된다. 오익근(관광경영학) 교수의 강의실 풍경이다. 영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관광경영학과에 웬 영어 강의인가 싶지만, 이는 ‘영어는 더 이상 무기가 아니라 필수’라는 오익근 교수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생 때 교내 영자신문 기자활동을 하며 실력을 쌓았고 이는 그가 ROTC 통역장교로 임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역 후 남들처럼 직장생활을 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불현듯 미국 유학길에 오른 오익근 교수는 미국 대학에서 조교수를 하던 중 지난 1995년 다시 귀국하여 우리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그랬던 그가 지난 2월 28일자로 교편을 내려놓고 25년 6개월간 지켰던 정든 교정을 떠났다. <
2001년 우리학교에 입학한 안성진 교수 주변의 도움으로 해외 유학길에 올라 “20년 만에 모교로 돌아오게 되어 영광”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사제관계 구축할 것 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성체가 되어 바다로 나가지만 알을 낳을 시기가 오면 자신이 태어난 강을 찾아간다. 바다에서 강으로 되돌아가는 여정 속에서 연어는 천적을 만나 잡아먹히기도 하고 세찬 폭포에 가로막혀 좌절을 거듭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연어의 습성에 사람들이 감명받는 까닭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모습에서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꿈을 이루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전 졸업한 모교로 돌아온 안성진(건축공학) 교수를 지난 3월 29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2001년 우리학교 건축학부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해외 유학길에 올라 지난 2017년 귀국하였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우리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돌아왔다. 입학으로부터 꼭 20년이 지난 오늘, 안성진 교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Q. 20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2001년에 건축학부에 입학하고 2008년에 졸업을 했다. 졸업 이후에는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
2021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선거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수년간 지속된 취업난과 오랜 기간 누적된 학생자치에 대한 실망감, 감염 대확산의 영향으로 역대 선거 중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대면 강의로 인한 학습권 침해 문제, 학령인구 감소로 촉발된 지역대학의 위기 등 산적한 현안 속에서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계명대신문>은 학생들의 낮은 참여도를 극복하고 학생자치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2021학년도 중앙자치기구 당선자들을 만나 그들의 포부를 들었다. ● 제58대 총학생회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총학생회 되겠다” Q. 당선 소감은 성인이 되어 처음 마주한 사회인 대학은 제게 뜻깊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좋은 추억을 쌓았고 제가 공부하는 학과, 단과대학을 넘어 우리학교에 많은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우 여러분을 대표해 일하고 싶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학우님께 힘이 되고자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학우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학우님의 목소리에 귀
독일철학 vs 분석철학 간 논쟁 잦았던 1980년 “공개토론회 진행하자” 백승균 명예교수 제안에 ‘목철’ 첫발 500명 넘는 학생들이 복도까지 들어차 ‘대성황’ 한때 중단될 위기에 처해 ‘목철을 해야하는 이유’ 주제로 토론하기도 백승균 명예교수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자부심 가졌으면” 한때 한국 철학계는 독일 관념론의 영향력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에 서양 철학이 이식된 시기가 일제강점기였음을 감안하면, 일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학교 철학과 또한 독일 관념론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1980년, 미국에서 철학을 전공한 김영진(당시 철학) 교수가 우리학교에 부임하면서 철학과에 학문적 파장을 몰고 왔다. 그는 ‘분석철학’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철학을 들고서 독일 관념론이 주류였던 우리학교 철학과를 뒤흔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철학적 논쟁의 필요성을 절감한 교수들은 현재 계명-목요철학원장을 맡고 있는 백승균(철학윤리학)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철학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1980년 10월, 엄혹한 정세 속에서도 우리학교 어느 한 구석에서는 ‘아가페와 자비’라는 주제를 두고 철학과 교수들 간의 열띤 설전이 벌어지고
우리는 공정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의와 평등에 대한 논의마저 ‘공정’을 넘어서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 공정성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2017년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 2018년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인국공 사태), 공공의대 신설 논란에 이르기까지 이들 사건에는 줄곧 ‘불공정’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20대 청년들은 특히나 공정성 문제에 민감하다. 공정성은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흔들었다. 당초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20대는 조국사태와 인국공 사태를 거치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또 지난 6월 29일 리얼미터가 진행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55.9%로 조사돼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계명대신문>은 이른바 ‘공정담론’으로 일컬어지는 현상에 대해 최종렬(사회학) 교수와 대구청년유니온 조영태 정책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