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밥 딜런 같은 인물이었다.”인기 록밴드 U2의 보노는 스티브 잡스 사망 직후 이란 잡지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를 밥 딜런에 비유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밥 딜런은 1960년대 미국 저항 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밥 딜런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를 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 보노의 이런 평가는 스티브 잡스의 삶을 한 마디로 잘 요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월 5일(미국 현지 시간) 56세를 일기로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삶을 이야기할 때 ‘혁신’이란 단어를 빼놓을 순 없다. 밥 딜런이 미국 대중음악계 뿐 아니라 그 시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짙은 흔적을 남긴 것처럼 스티브 잡스 역시 20세기 세계인의 삶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1975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처음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은 1984년이었다.그 해 1월 말 잡스는 매킨토시란 컴퓨터를 내놨다. 매킨토시 이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이용할 땐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했다. 하지만 매킨토시를 계기로 요즘 우리가 익숙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국민을 경악시킨 부정대출의 실태사례 1)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은행장과 그 은행의 장모 전무가 9월 28일 전격 구속됐다. 은행장은 고객 1만1천700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제일저축은행 돈 1천400여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천600억원을 불법우회대출하여 일부 고양종합터미널 건축 건설업자에게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등 80여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이 행장 등이 고객 명의를 도용해 빼돌린 돈으로 대주주 일가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개인투자에 사용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사례 2)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저축은행 부실 원인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2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금감원이 과거에 감독과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저축은행 업계 전반의 부실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고양종합터미널 사업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6천400억원을 불법 대출한 것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 엘리트들이 적발을 못했다는 데 금감원에 문제점이 있다. 근본적인 개혁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이란?흔히 저축은행이란 제2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5.3%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물가상승률이 5%대에 이르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놀랐다는 반응이지만 서민들은 공포에 질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낙관적인 것 같다. 8월 물가가 치솟은 건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채소 값이 폭등하고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일시적 내지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했다. 채소류 가격과 금반지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53%, 17% 오른 것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서 주요국들도 인플레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어려운 가운데도 정부가 노력해서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도 다행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9월 물가는 3%대로 안정될 것이며 올해 4% 물가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4.5%, 물가상승률 전망치 4%를 당초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들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가란 기후변화에 따른 일시적 등귀나 대외 요인에 따라 급변할 수
서울시에서 24일 무상급식 여부에 대한 투표가 실시되었다. 서울시의회에서 절대 다수 세력인 민주당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도록 결의하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거부하고, 서울시민들이 투표를 통하여 직접 결정하도록 하였다.그러나 ‘전면 무상급식’과 ‘단계적 무상급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이번 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못미친 25.7%에 그쳐 개표 자체가 무산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2014년 초·중학교의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인천·광주·충북·충남·전북·제주 6곳이며, 충북은 중학교까지도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앞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지역과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눈칫밥’을 먹여서는 안 된다왜 민주당에서는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는 무상급식을 하고, 부잣집 아이들에게는 돈을 내고 밥을 사먹으라고 하면, 아이들 사이에 편이 갈리게 되고 가난한 집 아이들이 ‘눈칫밥’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하게 되면 누가
지난 5월 중순 퇴역한 주한 미군의 양심선언에서 1978년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하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미군 3명은 고엽제로 알려진 ‘베트남 지역 콤파운드 오렌지(에이전트 오렌지)’를 부대 내에 매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들의 양심선언을 통해 알려진 고엽제 문제에 대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는 이러한 문제가 안전과 건강 그리고 후세에 영향이 지속되는 환경적 문제이며, 또한 국민복지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걸맞는 국민의 지적수준과 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고엽제에 대한 과학적인 기초 개념을 정리해 보면, 제초 및 식물성장 억제 등의 목적으로 생산되었던 유기산성 제초제 농약류에 해당한다. 고엽제는 주로 2,4-D(2,4- Dichlorophenoxy acetic acid)와 2,4,5-T(2,4,5-Trichlorophenoxy acetic acid)가 주된 화학제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들 제초제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보면, 2,4-D는 물 1L에 300mg정도의 용해성(물 25℃)을 가지고 있으며, 2,4,5-T는 물 1L에 약 150m
지난 4월 29일 오랜 논란이었던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에는 만 16세미만 청소년들의 게임이용을 0시부터 6시까지 강제적으로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포함되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지난 2004년부터 제기되었으나 실효성 논란, 기본권 침해의 위헌성, 산업발달의 저해, 구체적 시행령 미비 등의 많은 문제점들로 인해 법제화되지 못했던 셧다운제는 2010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두 부처 수장들의 밀실협약을 통해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연령기준을 ‘16세 미만’으로 합의하며 갑작스럽게 추진, 통과되었다. 협의된 나이기준인 ‘16세 미만’은 그동안 그 어떠한 청소년 정책의 법률적 기준에 존재하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향간에는 양부처간 원하는 나이를 더해 반으로 나눈 것이라는 조롱이 난무하다) 극적인 협의와 신속한 입법절차가 추진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여성부에서 여성가족부로 전환, 내놓을 카드는 ‘출산’과 ‘셧다운제’? 2010년 여성부는 여성가족부로 전환됐다. 출산장려 정책 외에 제시할 카드가 부족했던 여가부는 모든 청소년 정책을 ‘가족화’하며 ‘청소년 보호’ 라는 이름으로 일원화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45년 전인 1866년, 천주교를 박해한다는 이유로 강화도에 불법으로 침범한 프랑스 로즈제독의 군대는 한 달 동안이나 강화도 일대를 유린하며 외규장각에 보관하고 있던 많은 문화재를 약탈하고 불태웠다. 당시 프랑스 군대의 침략에 의해 조선왕실의궤와 물품 중 장기보관이 필요한 중요한 물품을 보관해왔던 외규장각은 불에 타 소실되었고, 서책, 지도, 갑옷, 은괴 등 외규장각에 보관하던 많은 문화재가 약탈되었다. 고종 3년에 일어난 병인양요다. 불법이라는 것은 병인년 당시 청나라에 파견되어 있던 프랑스함대의 이동은 본국(프랑스) 의회의 동의가 있어야한다. 결국 프랑스 함대는 무단근무지이탈이 되는 것이다. 로즈제독은 무단이탈과 불법약탈이 탄로 나자 처벌을 면하기 위해 약탈했던 외규장각 도서들과 같이 약탈한 문화재들을 왕실에 상납한다. 결국 외규장각 도서와 문화재들은 프랑스왕립도서관에 중국책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국립도서관으로 변경되게 된다.조선은 기록의 나라였다. 세계 어떤 국가도 500년 동안 국가의 공식기록과 의식을 기록하고 후세에 남겨준 나라는 없다. 지금으로 말하면 카메라와 동영상이 있었지만 당시는 화공들이 직접 그렸다. 따라서 조선왕실의궤는 미술사
수쿠크(Sukuk)를 알아보기 전에 일반채권의 특징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채권자(자금의 공급원)가 자금을 채무자(자금의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에 대한 증명으로 채권이라는 증서를 발행한다. 또한 채권자는 채무자로부터 만기상환 전 일정기간에 걸쳐 이자를 지급받고, 채권이 만기가 된 경우 원금을 상환받는다 (그림 1 참조).수쿠크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에게는 채권을 대신하는 금융상품이다. 이슬람의 법전인 샤리아(Sharia)에는 이자를 주고받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채권의 이자 수수 역시 금지된다. 따라서 이슬람 국가 내 금융기관들이 샤리아법을 준수하면서 채권의 특성을 가지는 투자상품으로 개발된 것이 수쿠크이다. (그림 2 참조).수쿠크와 일반 채권과의 핵심적인 차이는 일반 채권의 경우 단순히 자금의 이전만 있는 반면에 수쿠크의 경우 자금의 이전 외에 실물의 이전을 포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쿠크가 샤리아 법을 위반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 수쿠크에 대한 과세 특례수쿠크에 대한 과세 특례는 수쿠크를 채권으로 생각한다면 채권 투자에 상응하는 이익을 수쿠크 채권자에 주기 위한 것이다. 즉, 수쿠크를 통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이슬람 투자자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이 결국 백지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5개 광역시도는 입이라도 맞춘 듯 “승복할 수 없다. 계속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른 대규모 국책사업이 그렇듯,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역시 경제적 효율성, 국토 균형발전, 정치적 판단이라는 세 가지 분야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경제적 효율성을 가장 최상위의 평가기준으로 내세우면서 “종합적으로 국익에 어긋난다”는 판단을 내렸다.지난 달 30일 서울대 교수인 박창호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은 “3개 평가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라면서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백지화‘를 선언했다.현 정부가 지난 2009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신공항 건설 지역을 발표한다고 약속한 이래 선정 일자가 네 차례나 연기됐고 결국 종지부가 찍힌 것이다. 타의에 의해 뒤집혀 4대강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된 한반도 대운하,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밀어붙였지만 뜻을 이루지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가 지진 위력 앞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진에 대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나라까지 너도나도 자국의 지진 대비 체제를 점검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 인간의 과학 기술로는 정확한 지진의 예측이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진 대비로써 건축물의 내진설계가 대두되고 있다.지각 표면의 지각판들이 여러 요인에 의해 이동할 때 지각의 변동과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 발생 시 지반운동에 의해 건물의 관성력이 추가적으로 건물에 작용하여 평상시 안전하였던 건물이 파손되거나 붕괴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일까?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으로 1978년 10월 홍성 지진(규모 5.2), 1996년 12월 영월 지진(규모 4.5)이 발생하여 다수의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였으며, 규모가 크지 않으나 지진의 발생 빈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세계적인 지진 발생 추세를 보면 지진 발생 횟수는 지난해 2천98회(미국지질연구소 USGS)를 기록하여, 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발생횟수인 1천5백99회보다 5백회나 더 많이 발생하였고 2007년(2천2백70회) 이 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범위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르다. 동서로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부터 아라비아반도를 거쳐 이란까지, 남북으로는 아프리카 수단에서부터 이집트를 거쳐 터키까지 포함되기도 한다. 지역에 속하는 국가는 모두 23개국에 거의 4억 인구를 아우른다. 2011년 들어 중동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튀니지에서 이집트를 거쳐, 아라비아 반도에 속한 예멘과 바레인, 그리고 이란으로까지 불던 민주화 시위 바람은 마침내 리비아의 42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체제를 무너뜨렸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중동전문가들이 감히 내다보지 못하던 민주화의 봄바람이 중동 정치지형을 바꾸었다. ●‘무늬만 민주주의’인 독재국가들미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관련단체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 1941년 창설)는 해마다 를 펴낸다. 이 보고서는 나라들을 1부터 7까지 등급으로 매겨 1-2.5 사이는 F(Free, 자유국가), 3-5.5는 PF(Partly Free, 부분적 자유국가), 5.5-7은 NF(Not Free, 비자유 국가)등급을 준다. 2010년판에 따르면, F는 89개국으로 유엔 가입국 192개국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친다. 사람들의 정치적 시민적 자
구제역(FMD : Foot-and-Mouth Disease)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및 발굽 사이에 물집(수포)이 형성되고, 보행불편, 유량감소 및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이러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0℃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고 강산이나 강알칼리(pH 6이하 또는 9이상)에서 쉽게 사멸한다. 잠복기는 보통 2일에서 8일정도로 짧고, 최대 14일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는 특징을 가지며, 크게 다음 3가지 경로를 통하여 확산된다. 첫째, 직접전파로 질병에 걸린 동물의 수포액, 침, 유즙, 정액, 분변 등을 먹거나 직접 접촉하여 전파된다. 둘째, 간접접촉전파로 감염지역 내 사람, 차량, 기구 및 동물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농장으로 전파된다. 셋째, 발병 가축의 재채기나 호흡할 때 생기는 오염된 비말이 공기를 통해서 육지에서는 50km, 바다를 통해서는 250km 이상까지 전파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