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블룸버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애플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와 체결한 특허권 사용 합의문을 공개하도록 해달라고 미국 법원에 공식 요청했다.삼성전자 측은 양사 간 합의가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애플의 판매 금지 요구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며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연방법원에 16일(현지시간) 요청서를 제출했다.삼성은 해당 합의에 삼성과의 분쟁에서 문제시되는 일부 특허가 포함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삼성은 요청서에서 애플이 그동안 삼성의 특허 침해를 특허료 지급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애플과 HTC의 합의가 이러한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또 "애플이 이들 특허를 허가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면, 애플이 금전적 손실에 따른 '상당한 피해'를 증명해 보일 수 없다는 삼성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도 밝혔다.애플과 HTC는 지난 11일 10년간의 특허권 사용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히면서 2년에 걸친 특허권 분쟁을 마무리 지었다.당시 양사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월 두 회사 간 특허소송 배심원 평결에서는 삼성이 애플의 6개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5천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와 애플
文측, 安 광주방문 계획에 "사조직 총동원한 세몰이" 安측 "文 `잘하자' 발언 후 한시간만에 비난 의아"(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이정현 기자 = 야권단일화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7일 주말을 맞아 최소한의 일정만을 소화했다.두 후보가 직접 나서면서 후보간 정면충돌 양상으로 흘렀던 단일화 파행 책임논란은 일단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됐다.안 후보는 전날 민주당의 혁신과제 즉각 실천 등을 조건으로 후보간 회동을 제안했지만, 문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각종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양측은 마찰을 빚었다.빠듯한 단일화 일정상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주변 인사들은 최소한 하루 정도는 시간을 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적어도 오늘까지는 냉각기"라고 말했고,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도 "현재까지는 후보간 접촉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후보단일화 마감시한인 후보등록일이 불과 일주일여 남은 만큼 양측이 `물밑접촉'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양측은 신경전을 이어갔다.진
"지난주 동부전선 철책 넘어 귀순"..합참, 경계소홀 여부 조사(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군 하전사(병사) 1명이 지난 2일 동부전선 철책과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우리 군의 GOP(일반전초)까지 내려와 귀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부전선을 방어하는 육군 22사단(강원도 고성군)에서 북한군 병사가 우리측으로 남하한 사건이 있었음을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북한군 병사가 철책과 우리 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우리 군의 숙소(생활관)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작전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방증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군 병사가 우리 GOP 바로 인근까지 별다른 제지 없이 내려왔다는 점에서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에도 교동도에서 탈북한 북한 주민이 철책을 뚫고 들어와 은둔하다가 6일 만에 발견됐다"며 "이번에 고성으로 남하한 북한군 병사가 수류탄이나 총기 등 무기를 휴대하고 들어왔다면 우리 군이 몰살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군 당국은 당시 GOP 초소 인근까
창조·개조 문자 쓰는 27개국 참가(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역대 최고 문자를 뽑는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이 금메달을 받았다.9일 세계문자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이 1위에 올랐다.2위는 인도의 텔루그 문자, 3위는 영어 알파벳이 차지했다.대회에는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인도 등 자국에서 창조한 문자를 쓰거나 타국 문자를 차용·개조해 쓰는 나라 27개국이 참가했다.참가한 각국 학자들은 30여분씩 자국 고유문자의 우수성을 발표했으며, 심사는 미국, 인도, 수단, 스리랑카, 태국, 포르투갈 등 6개국 심사위원이 맡았다.평가 항목은 문자의 기원과 구조·유형, 글자 수, 글자의 결합능력, 독립성 등이었으며 응용 및 개발 여지가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였다.대회는 '글자로도 올림픽이 가능할까'라는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됐다.지난 2009년 10월 자국에서 창조한 문자를 가진 나라 16개국이 모여 문자의 우수성을 겨뤘고, 문자의 우열을 가리는 세계 첫 공식대회의 시작이었다. 이 대회에서도 한글이 1위를 차지했고, 그리스와 이탈리아 문자가 뒤를 이었다.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양하 전
정부보고서 "논문으로 일본의 6분의 1 수준, 세계 7위권"(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영국의 존 거던(79)과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50) 두 연구자에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겨 준 연구 주제는 바로 '역분화 유도 만능줄기세포(iPS cells;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이는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성인의 세포(성체세포)를 원시 세포로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진 줄기세포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iPS 관련 연구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8일 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지식경제부·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공동작성한 '2011 줄기세포 연구 시행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 11월까지 약 10년간 우리나라 연구진이 발표한 역분화 줄기세포 관련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은 모두 19편이었다.이는 미국(332편), 일본(110편), 중국(58편), 독일(57편), 영국(39편), 스페인(32편)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세계 '톱 10' 안에는 들었지만, 1위 미국과 이번에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웃 일본을 기준으로 각각 17분의 1, 6분의 1에 불과할만큼 세계 상위권 그룹과의
IMF 성장률 하향에 동참…정부도 낮출 가능성 시사(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3%대 중반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된다.국제통화기금(IMF)은 8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6%로 내다봤다.지난달 IMF가 발표한 연례협의 보고서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3.9%로 봤으나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올해 성장률도 3.0%에서 0.3%포인트 내린 2.7%로 제시했다.IMF의 이런 전망은 유럽 당국이 유로존의 위기를 해결하고 미국이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IMF는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성장 전망은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특히 이런 위험이 현실화하면 한국처럼 개방되고 무역에 의존한 국가는 대외 수요의 급감 등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IMF의 전망은 지금까지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이 내놓은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며 정부만 내년 성장률을 4%로 보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이달부터 약정을 어기는 가입자에게 위약금을 물리는 제도를 전면 시행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SK텔레콤과 KT는 이달 1일부터 자사 대리점을 통해 단말기를 구입한 가입자에게도 '요금약정 할인제도'를 적용하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이를 약 2개월간 미루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양사는 이를 위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약관 변경 인가 혹은 신고 절차를 거쳤다.요금약정 할인제도란 1∼2년간 가입상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약정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어 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단말기 자급제 시행 이후 통신사들은 자사 대리점이 아닌 유통망에서 산 휴대전화나 중고폰에도 요금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 지난 6월 이 요금제를 도입했으며, 9월부터는 이 요금제를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산 가입자에게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었다.SK텔레콤은 "전산 프로그램 개발이 늦어져 약정요금제 확대 시행 시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KT는 "약정할인제가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한편 LG유플러스[032640]는 아직 약정할인제 시행 계획이 없다면
"국회 법 개정 뒷짐, 정부·지자체 조례 마련 소극적"(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김영만 기자 = "중소상인들은 생사가 달렸는데 국회는 유통법 개정에 나서지 않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미적미적 눈치만 보고 있다."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의무휴무일 영업을 재개하자 중소상인들은 속을 부글부글 끓이고 있다.대형유통점 영업제한 처분권을 가진 지자체에서 또 조례를 개정하면서 법적 분쟁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표준조례안을 만들어주든지, 국회가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5일 경남지역 중소상인단체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내 시·군들은 법원이 대형마트 영업 규제 조례내용을 문제삼아 처분을 정지시킨 후 조례을 재개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런데 이들 시·군을 들여다 보면 선뜻 나서서 서두르는 분위기가 아니다.영업규제 대상 점포가 없는 의령·하동·산청·거창군을 제외한 14개 시·군 가운데 조례 재개정안 입법예고를 한 곳은 양산시와 거제시 2곳에 불과하다.나머지는 국회의 법률 개정 추이를 보겠다거나 다른 지자체의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섣불리 나섰다가 또 법정 분쟁에 휘말리면 행정력 낭비에다 소송비
술 광고에 음주장면 불가..버스·택시·옥외 술 광고 금지담뱃갑 경고그림..담배성분도 공개..판촉 제한(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초·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대학교 내에서도 술판매와 음주가 금지된다.또 담뱃갑에는 흡연 위험을 경고하는 그림이 실리고, 주요 담배 성분도 공개된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오는 10일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대학교에서도 주류 판매와 음주가 금지되나 동문회관 등 대학교내 부대시설을 이용한 수익사업 장소의 경우 예외로 인정된다.청소년수련시설(유스호스텔 제외), 의료기관(장례식장, 일반음식점 제외)도 주류 판매 및 음주 금지 장소로 규정됐다.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은 해수욕장, 공원 등 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특정 장소를 조례를 통해 음주 금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주류 광고에 대한 규제도 매우 엄격해진다. 지금까지 지상파와 유선방송 TV, 라디오에서 이뤄지는 주류 광고만 시간대별로 제한됐으나, 새로 DMB·IPTV·인터넷도 주류 광고 규제 대상 매체에 추가됐다.이들 매체에서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술 광고를 할 수 없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세계 최대의 검색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국내 전자책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구글 코리아는 애플리케이션(앱)·콘텐츠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도서 카테고리를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구글이 전자책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처음이다.구글플레이의 도서 카테고리에는 이날 현재 웅진출판·21세기북스 등 수백개 출판사의 도서 수만권이 제공되고 있다.구매한 전자책은 개인 PC와 안드로이드폰에서 웹브라우저나 전용 앱을 통해 읽을 수 있다.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을 통한 서비스도 곧 나온다.21세기북스의 김영곤 대표는 "3천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출판업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구글플레이 전자책은 신용카드는 물론 이동통신사 요금결제 방식으로도 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동필수 예방접종 확대ㆍ보훈수당 인상ㆍ사병봉급 단계적 인상 새누리 추경편성 재차 요청..정부 부정적 입장 고수(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김연정 기자 = 정부와 새누리당은 5일 대학생 등록금 지원 및 0∼5세 양육수당 지원 규모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3차 예산 당정협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지원규모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추후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은 브리핑에서 "총선공약 102개 가운데 지난번 2차 당정을 통해 86개는 이미 예산에 반영했고, 나머지 16개 중 13개도 반영하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이견을 보이는 3개 안건이 대학등록금 지원,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희망사다리 장학금 제도인데 정부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규모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대학등록금 지원 문제와 관련, 당에서는 박근혜 대선후보가 등록금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들어 반값등록금 실현에 가까운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재정부담을 우려하며 점진적 지원확대 방안을 제시했다.새누리당은 이날 내년 예산에 6천250억원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은 `국가
영업비밀침해 1건당 10억씩 청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이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했다며 LG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OLED는 '꿈의 화면'으로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이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핵심기술과 인력을 조직적·계획적으로 유출했다'며 21종의 각종 기록과 18종의 세부 기술에 대한 영업비밀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신청서에 기재한 기록과 기술을 LG디스플레이가 직접 사용하거나 제3자에 공개할 경우 한 건 당 10억원씩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삼성 측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의 수석연구원 A씨를 임원으로 입사시켜주겠다며 퇴사하도록 했고, A씨와 같은 팀원 5명을 전직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을 통해 삼성의 OLED 기술과 영업비밀을 지속적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다.삼성 측은 이어 "LG디스플레이는 A씨가 전직 금지기간 탓에 임원으로 입사하지 못하자 컨설팅 업체를 설립하도록 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기술유출 대가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삼성 측은 "OLED 기술은 10년 이상 체계적인 기술개발의 결정체로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