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당선소감 - 아기 엄마(김원호 우석대)

  • 2021-12-03 16:43:04
  • 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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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회 계명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 아기 엄마

   김원호 (우석대 · 식품생명공학 · 2)

※ 당선작품은  계명대신문 1185호(2021.11.29.발행)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상소감

 일 년 전, 보일러가 돌아가는 자취방에서였습니다 방은 후끈한데 밤은 캄캄한 것이 도저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 밤을 새워야 하나요, 수도 없이 물었습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공간은 더 깊이 들어가 봄으로써 익숙해지는 법인데, 저의 시작시작詩作始作은 그렇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시를 쓴 지도 일 년이 다 되어 가네요 요즘 들어 다시 보일러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그날과 똑같은 기계음을 내며 똑같은 열기로 제 방은 데워집니다 너희들이 한결같은 덕분에 나는 얼마큼 달라질 수 있었어, 말해주고 싶은 오늘입니다
 내 평생의 난방비를 지출해준 외할머니 엄마 아빠, 나중에 말로 할게, 고마워
 천사에게 말을 배운 정현우 선생님, 시와 제가 항상 맞닿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석대 최정숙 교수님, 제게 처음 글쓰기의 재미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창과 친구들, 시 가르쳐줘서 고마워
 부족한 제 시를 읽어주신 신형철 교수님, 송찬호 시인님, 서영희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렵니다
 나 좀 멋있는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안 겸손 할래요 나는 방금 미래를 봤습니다 이거 흑역사로 박제되면 어떡하지

 시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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