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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25회 계명문화상 시 부문 당선작-한인숙(제주대 국어교육ㆍ3)

  • 작성자 : 계명대신문사
  • 작성일 : 2006-08-28 21:26:37

제25회 계명문화상 시 부문 당선작입니다.

 

당선자: 한인숙(제주대 국어교육ㆍ3)

 

 

 

제 25회 시



시퍼런 풍문


한인숙(제주대 국어교육·3)




멸치의 경악에 찬 눈망울이 햇빛을 받아 팔딱인다


남해 섬자락이 살풋 치마를 잡고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곳


육지로 몰려온 멸치 때가 내딛는 첫걸음을 본다


깜짝 터지는 플래시처럼 반짝이는 그들의 발을 본다

(-어쩌면 눈물일지도 모른다)


양동이 이고 나온 동네아주머니 담아, 젓을 담근다 한다


작둣날처럼 푸른 고등어 등 뒤에 두고 내달린 것이란다.


채 마르지 않은 나무로 짠 조각배 자맥질하듯 떠올랐다


배안엔 물보다 공기가 더 많이 담긴 생수통 하나, 언젠가


서슬퍼런 전쟁의 풍문을 피해 온 일가족이 있었다


카메라 눈에 잡힌 눈망울들 육지에 닿아 오래 출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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