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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역사는 민족의 뿌리이자 발자취

한국사 과목은 2009년 교육과정 개편으로 대학 수능시험에서 일부 명문대를 제외하곤 선택 과목이 됐으며, 국가 공무원을 뽑는 주요 국가고시에서마저 천대 받아 사법고시와 외무고시, 행정고시에서 선택과목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한국사가 얼마 전 고교 과정에서 필수과목으로 위상을 되찾게 됐다. 2009년 교육개편 이후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가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니 우선 반길 일이다. 정부는 우선 고교 과정에서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으며, 신규 교원 채용에서도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3급 이상의 사람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토록 했다. 또한 각 대학 입학전형에서 한국사를 더 반영토록 권고하는 한편, 각종 공무원 시험과 공채에도 한국사를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시행하는 이번 ‘역사교육 강화방안’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긍정적·미래지향적 역사인식을 길러주겠다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특히 이번 역사교육 강화방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교과서 서술방식을 초·중·고의 눈높이에 맞춰 바꾸기로 한 점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인물 중심, 중학교는 역사적 사건 중심, 고등학교는 시대별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 위주로 만들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일률적 기술방식에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단 뜻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정부의 역사교육 강화방안에서 고려해야 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인물과 일화 중심으로 역사를 교육하겠다는 발상이 오히려 우리나라의 역사를 흥미위주의 이야깃거리로 인식시켜 참된 역사인식을 변질시킬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는 식민지 지배 등 고난과 한이 서린 역사이며,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 등 현재에도 다양한 역사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으로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가져야할 본질적인 정체성과 도덕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게다가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가 과목 분량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2~3배 많으며 암기할 분량 또한 적지 않아 한국사를 공부해야할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짚어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주위의 주변국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국 국민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반면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우리는 자국의 역사를 등한시한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역사는 민족과 국가의 뿌리이자 발자취이다. 이번 역사교육 강화방안이 편협한 국수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인식과 전환의 기회로 작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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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