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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시인세계’신인작품 공모전에 당선된 최영미(문예창작학·박사과정수료) 씨

“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리학교 최영미(문예창작학· 박사과정수료) 씨가 제18회 ‘시인세계’ 신인작품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에 등단의 영예를 안은 최영미 씨를 만나 당선소감을 들어봤다.

■ 수상소감
늘 꿈꿔왔던 일인데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해요. 어쩌면 실감이 아니라 그 사실에 대한 감흥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말 일 수도 있겠어요. 장례식 때는 눈물이 안 나다가 다 지나고 난 뒤에야 비로소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생각하지도 못한 어느 곳에서 그 어떤 상황이나 사물이 저를 목 놓아 울게 할 거 같아요.

■ 처음 글을 쓰게 된 계기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동시를 써서 상을 탄 적이 있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 칠판 옆 시간표 밑에 오랫동안 제 시를 붙여놔 주셨어요. 그 때부터 저는 글 쓰는 일이 신나고 좋았어요. 생각해보면 어린 날의 그 계기가 어른이 되면서도 저를 글 쓰고 싶은 사람으로 만든 건 확실한 것 같아요.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짝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 후배들이라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제대로 되지 않는 글 때문에 이리저리 헤매기도, 뒹굴기도 할 텐데 돌이켜보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글이 나왔던 거 같아요. 그런데 그 사랑은 짝사랑이어야 해요. 그래야 더 절실해지거든요.

■ 앞으로의 꿈
조금 추상적이긴 하지만 저는 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쉬지, 않고, 듣고, 보고, 냄새 맡는 사람, 정신적으로 늘 깨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먼저 지쳐 쓰러지지 않는 한 언젠가 좋은 시가 내게로 와 줄 거라는 확신 같은 것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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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