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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O 총회 개막…`동해 표기' 채택 여부 주목


24,25일 개정안 논의 이어 총회 의결로 확정 전망

(모나코=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동해 표기'의 국제 표준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제18회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23일(현지시간) 모나코 레니에르 3세 오디토리움에서 개막됐다.

오는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80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해양 조사와 수로 측량, 전자해도 등에 대한 국제 표준 제정 및 개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총회 기간에는 특히 한국의 동해 표기를 바다 지명 국제 표준으로 도입하는 안건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을 비롯한 국제무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해 표기는 역사적인 정통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표준을 선점당해 83년간 일본해에 내줬던 국제 표준 지위 회복을 노리고 있다.

IHO는 이번 총회에서 1953년 3판 발행 이후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국제 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안 채택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동해 표기 관련 안건은 24, 25일 국제표준 해도집 개정 콘퍼런스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으로 총회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한국은 이와 관련 'S23' 개정안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와 병기하는 방안을 1차 목표로 수립했다.

동해 병기가 여의치 않으면 현행 일본해 단독 표기 규정의 개정안 연장을 저지해 국제표준으로 새로 용인되는 것만큼은 막는다는 계획이다.

동해 표기 문제는 2002년과 2007년 총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논의됐으나 남ㆍ북한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 측의 동해 표기 주장은 IHO의 표준 논의와는 무관한 정치적 이슈라며 현행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IHO는 일제 시절인 1929년 S23에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이를 유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07년 총회에서는 일본해 부분을 빈칸으로 남기거나 이를 제외한 해도집 개정판 발간이 제의됐으나 일본의 반발로 실행되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으로 S23 개정이 번번이 무산되자 IHO는 이번 총회에 앞서 실무그룹을 구성해 합의안 도출을 추진했다.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호주 등 상당수 국가가 한국의 '동해와 일본해 병기'안을 지지했지만, 총회에는 양측의 입장을 병렬적으로 기술한 보고서가 제출된 상태다.

알렉산드로 마라토스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늘어나는 해양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회원국 및 국제무대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독도수호국제연대는 이날 총회장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국제표준 해도집에 동해 표기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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