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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구·경북지역 다문화가정 멘토링’에 지원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낸 서지영(심리학·3) 씨

“편견 아닌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필요”


우리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다문화·멘토링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에 지난 하계방학부터 실시한 ‘다문화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여 뜻 깊은 방학을 보낸 서지영(심리학·3) 씨를 만나 멘토링 활동 내용과 활동을 하면서 보람된 순간에 대해 들어봤다.

■ 다문화 멘토링의 활동 내용은?
멘토링 활동은 주로 교과학습 지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 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목은 직접 문제집을 구매하여 함께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함께 문화 활동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죽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왕관을 만들어 왕자님, 공주님 놀이를 하거나 20년 후 자신에게 편지쓰기, 자신만의 만화책 만들어 보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같이 합니다. 아이들이 멘토링 수업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함께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 활동을 하면서 보람된 점
가장 보람되었을 때는 “다음에도 선생님이 멘토링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입니다. 매번 멘토링을 할 때마다 듣는 이야기이지만, 들을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또 멘토링이 끝나는 마지막 날, 저에게 손 편지와 하트 모양의 수첩을 선물한 멘티가 있었습니다. 멘티가 저를 생각하며 편지도 쓰고, 선물도 준비한 그 정성이 너무나도 기특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
한번은 아이들과 함께 슈퍼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들어서자 한 아주머니께서 제 멘티 한 명에게 “너 엄마 어디서 왔어?”라고 물으셔서, 제 멘티가 “필리핀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넌 다문화인 거 딱 표시 난다.”라고 하시는 겁니다. 한 어른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어린아이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함께 어울려 사는 인간으로서 편견을 가지고 상처를 주기보다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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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