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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나 자신도 헷갈리는 내 마음

Q : ‘나 자신도 헷갈리는 내 마음’

대학 입학 후 책과 많은 시간을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책 취향이 맞는 남자 동기를 만났습니다. 취향이 맞다보니 서로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하며 서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전 평범하게 친구 대하듯이 대하는데 제 친구들이 보기에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저보고 “넌 그 애 좋아하고 있는 거라니까?”라고 말했지만 전 “절대 아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두근거리지도 않고 계속 생각나지도 않거든요. 하지만 친구가 옆에서 자꾸 그러니 점점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저 지금 얘를 좋아하는 걸까요?


A : ‘연애는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과거에 여자는 무조건 얼굴만 예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몸매를 보게 되고, 스타일을 보게 되더라.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예쁜 여자를 만나도 두근거리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서 그럴까? 아니면 사랑을 너무 잘 알아서 그럴까? 아니 나는 내가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서 충족될 때만, 이를테면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날 때만 비로소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근거림이나 보고 싶음을 사랑의 척도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항상 강렬한 얼굴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TV나 책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배워왔다. 사랑이란 첫 눈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금의 필자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나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사랑을 해석할 뿐이다. 내가 즐거울 때란 그저 단순히 예쁜 여자와 함께 있을 때가 아니다.

그녀와 함께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고, 취향에 관해서 말을 하고, 서로의 태도를 통해 성숙해질 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요즘 들어 이런 여자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그저 만나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쓸데없는 잡담과 먹는 일 뿐이다.)

사실 잘생기고 공부 잘하는 남자를 만나기는 쉬워도, 책 취향이 맞는 남자를 만나기란 어렵다. 단순히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를 감정의 떨림으로 해석하려 하지 말고, 함께 있을 때 무엇으로 즐거운지를 가늠해 보길 바란다.

서로 책에 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정서나 취향을 공유하며 소통할 때 어떤 기분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느낌이 어떤 점에서 다른지 말이다. 물론 아무리 취향이 비슷해도, 끌리지 않는다면 연애 감정을 가질 수 없다. 다만 단순히 떨리거나 보고 싶은 감정만을 연애 대상의 척도로 삼지 말기를 바란다. 자기 기준으로 상대방을 선택할 때, 우리는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고 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며 확장된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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