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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 차세대 교육인프라, 칠곡동영부지

동영산림힐링연구원 비롯해 약학대학 연구 시설 등 전진배치


경북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일대에는 우리학교 산하의 부지가 있다. 이 부지는 2008년 IB그룹 권영호 회장이 기증해 그의 호인 ‘동영’을 따 ‘칠곡동영부지’라 명명됐다. 총 면적 2,438,770㎡, 약 70만평에 달하는 이 부지는 자연환경보전지역 2,123,292㎡, 자연녹지지역A 125,405㎡, 자연녹지지역B 190,073㎡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부지에는 동영약용식물원, 동영학술림, 동영산림힐링연구원이 설치되어 있다. 동영약용식물원은 약학대학 소속 연구시설로, 약학대학생들의 실습교육을 장려하고 국내자원식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규격화된 추출물을 확보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효과적으로 식물자원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치됐다. 동영학술림은 생태분야의 학술적 연구를 위한 숲으로, 학교 차원에서 부속기관으로 지정해놓았다. 이번 호에서 다룰 동영산림힐링연구원은 지난 2월에 설립된 대학 연구기관으로서 산림을 통한 치유 연구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대세다. ‘치유’라는 의미를 가진 이 용어는 일반인들을 넘어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까지 힐링 관련 사업과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자주 쓰이고 있다. 힐링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산림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학교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산림학의 생태적 연구와 교육 관련 사업을 진행하여, 학교 구성원의 역량 강화와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통한 대학의 발전을 꾀하고자 ‘동영산림힐링연구원’을 설립했다. 원장인 강판권(사학)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판권(사학) 동영산림힐링연구원장 인터뷰

산림을 통한 치유
최근 국가적으로도 치유 관련 사업이 많아지고 휴양림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면서 우리학교도 ‘동영산림힐링연구원’을 설치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동영부지의 산림을 중심으로 치유와 관련한 연구를 하기 위한 연구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을 이용한 치유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삶을 제공하는 것이 유리한 나라입니다. 첫째, 남한 국토 면적의 63%가 산으로 이루어져있어 산을 이용한 치유 인프라 구축이 쉽습니다. 둘째, 우리나라의 산을 가꾸어내는 능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셋째, 나무 조성을 따로 힘들여 할 필요 없이 현 상황에서 관리만 잘하면 휴양림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독자적인 연구와 프로그램 구상
사회적으로 힐링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반드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힐링 인프라는 많은데 관련 연구는 그만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주된 문제입니다. 또한 힐링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제대로 활성화된 프로그램도 적습니다. 따라서 우리학교는 동영산림힐링연구원을 설치함으로써,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구상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융합형 연구 실현의 장
우리 연구원은 단순히 돈을 투자해 진행하는 사업 및 프로그램들과 달리, 순수하게 ‘연구’를 통해 산림을 역사, 인문, 예술, 교육, 건축 등과 같은 다양한 학문과 접목시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 학생, 노인 등 각각의 연령층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구, 제작할 계획입니다. 산 속에 수많은 생물들이 함께 사는 것처럼 산림 특유의 공간적 특성은 융합적 성격을 가집니다. 앞으로 융합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임학과나 조경학과, 그리고 여러 산림 관련 단체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입니다.

상호 협력을 통한 가치 창출
전국에서 가장 산림이 넓은 지역인 경상북도와 대구가 어떻게 산림 인프라를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는 MOU 체결을 통한 관계 형성으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MOU 체결을 통해 검증된 연구에 근거한 각종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기관과 연구원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향후 학생들의 취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효과적인 인성 교육의 장, 산림
산림에 대한 연구는 인성 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학교 정책상 크게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인성 교육인데, 인성 교육의 장으로 산림만큼 중요하고 효과적인 곳이 없습니다. 산림은 물질 문명과 떨어져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인성 교육이란 인간의 착한 본성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 어떤 길로 인도하느냐를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또한 인성은 창의력과도 연결되므로 분야별로 연계할 가치가 높습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원의 산림 연구와 다른 부서의 인성 프로그램을 융합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동영산림힐링연구원
우리 동영산림힐링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일반적인 연구와는 차별된, 두 가지 이상의 분야가 접목된 융합형 연구로써 앞으로도 더욱 의미 있는 연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오는 12월 12일에 ‘산림힐링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학술대회의 개최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장해 국제학술대회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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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