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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구로 한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다

한국유럽학회장 이승근(정치외교학) 교수

유럽연합은 경제 분야 통합에서 시작하여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유럽 수준의 행정적 통합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유럽연합 통합에 따른 세계 흐름의 변화에 주목하여, 한국유럽학회는 유럽의 전반에 걸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한국유럽학회장인 이승근(정치외교학) 교수를 만나 유럽 연구의 중요성과 학생들이 유럽 문화를 접하는데 있어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 엮은이 말 -

● 한국유럽학회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유럽학회는 유럽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문화 및 법·제도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 간 연구를 지향하는 학회예요. 학회는 유럽과 관련 있는 학자, 언론인, 기업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학술대회와 월례세미나를 열어 관심분야를 심도 있게 논의하지요. 또한 산업계·정부기관·학계 간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합니다. 유럽을 연구하는 학자 및 전문가들이 국내에서 최초로 전국 규모의 학회를 결성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어요.

● 학회를 설립한 목적은 무엇인가요?
유럽연합의 다양한 측면, 즉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법·제도, 문화, 과학, 기술, 정보 및 역사 등에 관한 총체적 연구와 국내외 연구기관 및 관련 학계와 교류에 힘씀으로써 학문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요.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에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많은 유럽 국가들과 기구들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관찰로부터 한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고, 유럽에서 한국의 창의적인 역할 모델을 창출하려 합니다.

● 학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유럽연합학술용어사전’ 편찬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어요. 2004년부터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기획하여 2006년 하반기에 편찬했어요. 현재 ‘유럽연합학술용어사전 개정안’을 준비 중이며 3년 뒤에 출간할 예정이에요.
또한 유럽연합의 동유럽 확대, 단일유로화의 도입 등에 따라 점증하는 외교, 통상관계의 중요성과 학문적 관심을 반영하여 그간 연 3회만 발행되었던 학술지 ‘유럽연구’를 연 4회로 확장하기로 결정했어요. 이 학술지는 ‘한국연구재단’ 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요.

● 어떤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새로운 회원으로 영입하여 현재는 유럽에 정통한 전문가인 교수 및 연구원을 포함하여 회원이 7백여명 정도예요. 또한 지역연구 본연의 취지를 확장하기 위해 유럽 현지의 학술가, 학술단체 및 연구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의 유럽연구가 현지의 연구 수준과 대등한 수준에서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어요.

● 유럽에 관한 연구가 왜 중요한가요?
유럽은 서양문명의 근원지로서 근대국가의 형성과 다양한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기여해왔어요. 지역통합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 모형 형성을 진행해 오고 있어 중요한 연구대상 지역이죠.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주변국인 미·일·중·러 연구에만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안목을 넓혀 유럽지역 연구까지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 유럽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법이 있나요?
먼저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는 것이에요. 처음부터 학술적으로 다가가면 어려울 수 있으니, 음악, 영화, 공연 등과 같은 유럽 문화를 접해보는 것이 좋아요. 책으로 유럽을 간접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통합유럽연구회 저), ‘EU 28 유럽통합의 이해’(이종원, 윤성원, 환기식 저) 등의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주한 유럽연합 유럽위원회 대표부 사이트(http://eeas.europa.eu/delegations/south_korea)에서 교환학생으로 유학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더불어 장학금도 신청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아요.

● 앞으로 학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지?
전 회원과 기관회원을 중심으로 한국유럽학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유럽연구의 장이 되고 다양한 학제 간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 학회 활동의 연속성 하에 새로운 연구 분야의 발굴을 지속할 예정이에요.
또한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신진학자 발굴을 통한 회원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한국에서의 유럽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선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