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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받은 영감을 글로 표현하는 젊은 문인

'제23회 21세기문학 신인상' 소설부문 수상한 배보람 씨


"조급해하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글을 쓰기 위해 스스로를 예열하세요."

오는 5월 시상 예정인 ‘제23회 21세기문학 신인상’ 소설부문에서 배보람(일반대학원·문예창작학·2) 씨가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의 중력에 관한 인터뷰’로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21세기문학 신인상은 종합문예지 ‘21세기문학’에서 우리나라의 젊은 문인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배보람 씨를 만나 당선 소감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타인이 읽는 내 소설에 대하여
배보람 씨는 이번 신인상 수상으로 계간 21세기문학 여름호에 작품이 실림과 동시에 등단할 예정이다. “4월 초쯤에 전화로 소식을 듣게 됐어요. 무척 떨리고, 지금껏 습작을 하며 계속 글을 써왔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쁩니다. 한편으로는 불특정 다수에게 제 글이 읽혀지고 공개된다는 새로운 경험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좋겠어요.”라며 배보람 씨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벗어날 수 없게 하는 어떤 것
이번 수상작을 통해 배보람 씨는 우리를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정체성이나 인종처럼 우리가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주인공의 이름 등을 통해서 그것을 나타내고자 했어요.” 이 글을 쓰는 데에는 그녀가 보았던 한 다큐멘터리가 도움이 됐다. 그 다큐멘터리에는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가 중력에 관해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서 나타난 중력의 성질(우리를 지구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하는)과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글을 쓰게 됐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중요성
배보람 씨는 점차 작가들이 글을 쓰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글을 쓰기가 편했던 때는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조급해하는 후배들에게 “당장 좋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책상에 앉아서 조급해하기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하면서 글을 쓰기 위한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만화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는 편이거든요. 글쓰기 전에 스스로를 예열하는 게 필요하죠.”라며 글을 쓰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조급해하다 포기하기보다는 끝까지 의지를 잃지 않고 노력해보기를 제안하면서, 그녀 자신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가겠다고 약속했다. 젊은 문인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배보람 씨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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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