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상감 국화무늬 병은 옅은 녹색을 띠고 표면에는 빙렬(금이 간 형태의 무늬)이 관찰된다. ‘상감 청자’란 자기의 바탕흙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그 안에 다른 색 흙을 메운 뒤 유약을 입혀 구운 청자를 말한다. 입은 밖으로 넓게 벌어지고 목 아래에는 두 줄의 선을 그어 몸통과 구분했다. 그 위에 백상감으로 국화무늬를 표현했다.
몸통은 참외 모양으로 만들었고, 국화무늬를 흑백상감으로 표현했으며 굽은 낮고 얕다. 국화는 10월과 가을을 나타내며 기쁨, 편안한 생활 등을 상징하며 참외는 자손의 번창을 의미한다. 넓게 벌어지는 입과 몸통 모양으로 보아 13세기경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