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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4천 학우의 여론을 대변하는 ‘계명대신문’

우리와 함께 할 제62기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기자: “나는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미합중국 제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의 말입니다. 거대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한 말이죠.



지나가던 학생: 누구시길래 이렇게 재미없는 말을...?



기자: 평범한 계명대신문사 기자입니다. 대학사회에서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당신에게 좋은 말씀을 전하러 왔을 뿐이니 전혀 놀라실 것 없습니다.



지나가던 학생: 대학언론이요?



기자: 하하, 처음 들어보실 만도 하지요. 개교 이래로 언제나 조용히 여러분 곁에서 소식을 전해왔으니까요. 최근 들어 신문 배부대에 먼지가 쌓이는 것 같지만 (눈물을 훔치며)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꼐속’ 곁에 남아 있을 겁니다.


지나가던 학생: 음... 굳이 알아야 할 필요 없을 거 같은데… 저 바쁘니까 이만 가볼게요.


기자: 거 참 성질 급하시네. 일단 뭐하는 곳인지 들어나 보시지요. 어차피 할 일 없는 거 다 압니다.


1. 어서와, 대학언론은 처음이지?


Q: 계명대신문사는 뭐하는 곳인가요?


A: 계명대신문사는 학내외의 사건을 취재하고 신문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 존재하는 대학언론 중 하나입니다.


Q: 그렇구나... 그럼 계명대신문사에 들어가면 어떤 일을 하나요?


A: 대학언론은 잘 모르시더라도 ‘조선일보’나 ‘한겨레’ 같은 유명 언론사는 아실 테죠. 그곳과 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비슷합니다. 학교에서 행사가 열리면 취재를 가고,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게 가장 기본적인 업무입니다. 또한 단순 사실보도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를 두고 해설하는 ‘기획 기사’도 있어요. 이 밖에 신문 편집 및 제작 관련 업무도 담당합니다.


Q: 음... 왠지 귀찮고 힘들 것 같아요. 제가 이걸 왜 해야 하나요?


A: 일단 학내 구성원들에게 우리 학교의 소식을 전하고, 학교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건 몹시 중요한 일이에요. 그래서 남다른 책임감과 근면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귀찮다면 한없이 귀찮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대학생들은 시험공부다 토익이다 이래저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죠... 하지만 힘든 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아요. 계명대신문사는 기자들의 노력에 보상하는 취지에서 매달 활동비 및 원고료를 지급하며 개인공간 및 PC 등을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거든요.


Q: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뭔가... 두루뭉술하다고나 할까?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2. 이것이 대학언론이다!!(희망편)


-취재에서 발행까지 100% 자/체/제/작
아니 정말로, 이건 꽤 대단한 거예요! 의외로 신문을 직접 편집하는 대학언론은 드물거든요. 계명대신문사는 20년 전부터 이미 100% 자체제작을 달성했답니다. 덕분에 신문 디자인 체계가 더욱 유연하게 작동하고 기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짜임새 있는 편집이 가능해요. 덧붙여 편집 및 제작 기술을 무료로 배워보고 실무에서 직접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답니다.


-기자들 간의 돈독한 관계
‘가족 같은 분위기’가 묘하게 욕처럼 들리는 세상에서 아직도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가진 곳이 바로 계명대신문사예요. 기자들은 서로 아프면 걱정해주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며 몹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수습기자 여러분들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거예요!


-사명감과 자부심
계명대학교의 공식 언론사라는 점에서 그에 따르는 자부심과 사명감도 커요. 학내외의 뉴스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런 마음가짐이 필수거든요. 억지로 가지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추후 수습기자 여러분들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나의 기사가 세상을 바꾼다!
언뜻 보기에 평화로운 세상이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 전국 도처에서는 여러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죠. 여기서 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로 ‘비판과 견제’입니다. 계명대 학생들을 비롯한 독자들을 위해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독자들이 세상을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학내외 문제에 대한 해설과 건전한 여론 형성하는 데 힘쓰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내가 쓴 기사로 학내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짜릿한 일인가요!


Q: 이처럼 좋은 점도 잔뜩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죠. 왜, 흔히 말하는 ‘이론상 가능’ 같은 개념이죠. 에밀레종을 만들 때 아이를 같이 녹여 만들었다는 전설처럼 언뜻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는 슬픈 전설도 있는 법이랍니다...


A: “나는 전설 따위 믿지 않아.”




2. 이것이 대학언론이다!!(현실편)


Q: 아, 네. 아무튼 …….
사립대학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도 가능한 시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만 특별히 계명대신문의 가장 깊숙한 곳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마감의 압박, 예민해진 기자들
필자의 뇌피셜에 의하면 전국 대학언론 기자 3백명 중 약 99%가 마감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분노조절장애(음식으로 조절 가능)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지지부진한 취재 상태로 인해 기사 작성이 몹시 어려워지는 사태가 발생하죠. 물론 어찌저찌 마감은 합니다만 죽림칠현, 성인군자일지라도 그 상황에 처하면 반드시 본성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예민해진 기자들을 조심합시다. “부처의 미소도 세 번까지”라는 일본 속담을 꼭 마음속에 새겨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안 보내주는 필진
“보고 싶어 너 보고 싶어/참 많이 울었어/아무리 애를 써도 넌 안 오니까/그래도 나 더 기다리면/계속 너만 그리워하면/한번쯤은 날 볼 것 같아서/널 기다려”
- 계명대신문사 기자, 원고를 기다리며/
벤,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 中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진 연인을 기다릴 때에도 이처럼 절절하지는 않습니다. 기자가 직접 쓰는 글이라면 스스로를 쥐어짜서라도 어찌어찌 마감할 수는 있습니다(1번 단락 참조). 그런데 만약 전문가나 교수님에게 원고를 부탁하였다면? 그 분께서 마감시간을 안 지키신다면? ‘나는 사실 어느 매트릭스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어떤 초월적 존재가 나에게 불쾌한 자극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듭니다.


-기획... 기획이 안 나온다...
물수건과 기자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쥐어짜면 뭐라도 나옵니다. 하지만 물수건이라 할지라도 건조해질 때가 있죠. 기자들의 뇌 또한 항상 말랑한 것이 아닌 까닭에 아무리 쥐어짜도 좋은 기획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끊임없이 기획이 쏟아지는 화수분이라도 장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만 기획력은 개인별로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잠시 몸을 편안하게 하고 조심스럽게 단당류를 섭취하면 기획이 튀어나오더랍니다.
기자실 일문일답!
짧게는 반년, 길게는 4년 간 현장을 누빈 기자들. 그동안 얻은 것도 쌓인 것도 많았을 터.
각 기수를 만나 그들의 희로애락에 다가가보도록 하자.


최아영(러시아어문학·1)

Q. 신문사 입사 계기?
주변에서 “대학교에 가면 등록금을 날리는 기분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입학 전부터 조금 더 알찬 대학생활을 하고 싶었어요. 때마침 신입생 OT때 신문사 지원서를 받게 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마음껏 할 수 있으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입사했어요.


Q.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것?
우선 맛있는 음식들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정말 많이 얻었어요. 회식이나 수련회에서도 먹을 수 있고, 아람관 양식당에서도 제 값 내고 먹을 일이 없거든요! 살도 덤으로 얻었지만요.(웃음)
또 선배들과 신문사 선생님이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여러 가지 사회 지식을 얻고 생각하는 폭 또한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신문사에 있을 때마다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느껴요.


Q.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
출근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어요. 매일 1교시 수업이 있는 느낌이에요. 방학 때 학교를 나와야한다는 점도 힘든 점 중 하나죠. 그래서 많은 부지런함도 필요하구요. 또, 초기에는 과 행사에 잘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도 정말 힘들었어요. 아직 1학년이라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러기 쉽지 않았죠.




박한솔(법학·2)

Q.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것?
아무래도 남들보다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아요. 취재 차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넓어지더라구요. 또 내가 쓴 기사로 이 사회가 조금 더 좋게 변한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자긍심을 느끼기도 해요.


Q. 신문사 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투쟁’. 신문사 생활은 매일 매일이 투쟁의 연속이에요. 아침 출근과의 투쟁, 업무와의 투쟁, 귀찮음과의 투쟁,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투쟁 등등. 총성 없는 전쟁이에요.(웃음)


Q. 기억에 남는 인터뷰 원 혹은 취재는?
작년에 국정농단 사건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였잖아요. 그때 우리학교에서도 시국대회가 열렸어요. 저는 대명캠퍼스 취재를 맡았어요. 사람들 표정이 어찌나 비장하던지, 저까지 엄숙한 마음으로 취재에 임했어요. 아마 졸업할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Q. 신문사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에요. 내 기사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자기 시간을 쪼개가면서 업무에 임해야 돼요. 할 자신 없으면 애초에 안하는 게 나아요. 하지만 투철한 사명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 해요. 참신한 시각을 가진 여러분들을 기다릴게요!




이연희(컴퓨터공학·4)

Q. 신문사 입사 계기?
갓 대학생이 되었을 때에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당시 관심분야에 한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이곳저곳 찾아다녔는데, 친구가 아람관 벽면에 붙어있는 수습기자 모집 포스터를 보고 함께 지원하지 않겠냐고 물었던 것이 지금까지 왔네요.


Q.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것?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것 같아요. 기획부터 취재, 제작까지 신문제작의 전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각종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여기서 배운 것들은 다른 활동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
학기 중 수업과 신문사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요.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업, 과제 등을 하면서도 수시로 신문사 일을 해야 해요. 그리고 특히 저는, 공대에서 신문사가 있는 아람관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며 일하는 것이 지치기도 했어요.


Q. 신문사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신문사에 와서 ‘힘듦’만 얻고 가는 후배들을 본 적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정말 자기하기 나름이에요.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하고자 한다면 신문사는 기회의 땅인 것이고, 아무 생각이 없다면 신문사는 짐이 될 뿐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