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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의 교섭

한국학연구원 학술대회


지난 13일 우리학교 성서캠퍼스 의양관 207호에서 2017학년도 한국학연구원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의 교섭’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이영찬(사회학·교수) 한국학연구원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개회사에서 이영찬 교수는 “우리학교 한국학연구원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각국의 교류를 연구하는데 힘써왔다. 지금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일이 많고, 중국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못하지만 학문적인 교류는 지속되어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우리사회에 학술적인 기여와 성과가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춘희(한문교육) 교수의 ‘19세기 연행록 연구에 대한 검토: 조청문인교류사의 측면에서’, 이효원(성균관대) 교수의 ‘화이와 예악-18세기 동아시아 필담에 나타난 예악 담론과 그 의미’, 정은진(영남대·한문교육) 교수의 ‘18세기 근기 지식인의 명청시기 도장 관련 자료의 수용과 담론’을 주제로 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있었다. 2부에서는 한매(산동대) 교수의 ‘16-17세기 조선 문인의 연행 증서문 연구’, 정은주(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조선 지식인들이 제작한 고지도와 지리인식’, 반건국(북경대) 교수의 ‘“박통사언해에 인용된 고본 서유기” 일고찰’, 박재연(선문대·중어중문학) 교수의 ‘신발견 『후서유기』 한글번역 필사본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종합토론이 이어져 총 7편의 발표와 2번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1부에서 ‘18세기 근기 지식인의 명청시기 도장 관련 자료의 수용과 담론’을 주제로 발표한 정은진(영남대·한문교육) 교수는 “18세기 근기지역에 상당수의 명·청시대는 물론 일본의 인보까지 유입되어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었고, 또 그림이나 책에 찍는 장서인이 중요하게 부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는 이들 그룹의 서화나 서책에 대한 기호도 함께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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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