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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 챙기기

건강은 건강하지 못할 때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마치 공기가 중요한 줄 모르다가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 고통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절실한 것 같다. 대학교 때에는 165cm 키에 52kg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졸업 후 인턴 생활, 군대 생활, 레지던트 생활을 하면서 체중이 75kg까지 증가했다.
기어이 소백산으로 산행을 갔다가 하산하면서 양쪽 무릎을 다친 후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밥의 양을 반으로 줄이고 간식을 자제하고 집 앞의 학교 운동장을 뛰면서 3개월 만에 10kg을 줄였다. 몸은 가벼워졌으나 힘이 없었고 술자리에서는 이전의 음주량 이하에서도 만취하게 됐다. 주위에서는 살이 빠져 주름진 얼굴을 보고 몹쓸 병이라도 걸린 사람인 것처럼 동정하는 눈빛을 보내기도 해 기분이 언짢은 적도 있었다.

살자고 먹지만 즐겁게 먹어야 생활에 생기가 날텐데 하는 생각에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었다. 몇 개월 지나 체중은 원상회복되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체중으로 몸놀림이 둔해지고 무릎 관절 통증으로 운동을 하기 아주 불편하게 됐다. 다시 체중 줄이기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장기 계획으로 먹는 양은 약간 줄이고, 매주 등산을 했다. 등산을 정기적으로 하다보니 주말에 산에 가지 않으면 한주일 내내 몸이 뻐근하고 처지는 느낌이 들 정도가 됐다. 거기다 요가를 접할 기회가 생겨 아침 저녁 1시간 정도 연습을 해 이마와 턱을 바닥에 댈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유연해졌다. 체중도 15kg 정도 줄어 가벼운 몸으로 암벽등반도 할 수 있게 됐다.

살아가면서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을 하지만 막상 자기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내 일상생활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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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