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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책'

도서명 :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것, '책'
출판사 : 들녘
저자명 :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현대인은 교양이 부족하니 그 부족한 교양을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보충해야한다’는 얘기를 흔히 듣는다. 우리 학교에서는 그 한 방편으로 ‘교양세미나’라는 필수 교과목을 두고 교양 습득을 ‘강제화’하고 있다.


그러나 서점이나 도서관의 수많은 책속에서 나의 부족한 교양을 채울 수 있는 책이 과연 무엇인지 알기는 매우 힘들다. 그 제목을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것 같아서, 혹은 고전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어서 책을 한권 집어 들었다가 몇 페이지 읽지도 못하고 그냥 덮어버린 경우도 더러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교양독서를 위한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약 100여권의 서양 고전을 15영역 별로 분류한 후 기술을 하고 있는 이 책은, 얼핏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여러 책의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인스턴트적인 지식의 전달을 추구하는 수많은 광고성 책 소개서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책 속의 지식을 지식으로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책속에서 찾을 수 있는 지식의 의미와 성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이 왜 고전으로서 존중을 받는지, 또 고전이란 ‘케케묵은’ 책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현재적 시의성을 갖춘 책이다.


영화나 TV드라마를 통한 순간적인 영상이나 이미지는 우리의 상상력을 키워 줄 수는 있지만, 지식을 시대와 사회에 따라서 변형시키고 확대 재생산하는 일은 오로지 책을 읽고 습득된 지식을 곱씹는 반성적 사고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첫 책은 성서이고 마지막 책은 ‘해리 포터’라는 점은 이 책의 시대적 포괄성은 물론 주제의 다양성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잡한 문학 이론을 바탕으로 깔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술을 해나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현대적 시각에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권장되고 있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은 물론 가정주부, 회사원, 군인 등 다양한 독서층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마침 지난 호에 소개된, 같은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간행한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이란 책도 같이 읽을 수 있으면 효과는 배가 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그 중에서 몇 권이라도 원전을 읽어보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원전으로의 연결이 없더라도 이 책은 문화적인 책읽기라는 그 소임을 충분히 다한 것이 될 것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