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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오르면 장학금타면 되겠네’ 파문

부유층 학생, 신흥 학생운동 세력으로 부상

매년 초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대학과 학생의 입장이 대비돼 골머리를 앓던 문제가 며칠 전 한 당의 대선후보의 발언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 돼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이화여고에서 '어머니가 소망하는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마친 뒤, 한 참석자가 매년 인상되는 대학의 등록금에 대한 의견을 묻자 "등록금이 높아지면 장학금을 받으면 되겠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등록금 납부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허리가 휘던 학부모들의 고민을 일거에 덜어주게 됨과 동시에 해마다 되풀이 되던 고질적인 학생운동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 후보의 명쾌한 답변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아무리 등록금이 올라도 장학금을 받으면 되는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동안 장학금 받을 생각은 않고 쓸데없이 힘든 아르바이트 등을 했던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 고민에서 해방되었다며 모처럼 밝은 얼굴로 캠퍼스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면 ~되겠네'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후보의 “등록금 오르면 장학금을 타면 되겠네”란 말에서 비롯된 이 놀이에 대해 전문가는 “규칙은 간단하지만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력 개발과 통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앞으로 “놈현스럽다”를 이은 ‘신조어’대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장학금 해법이 너무 서민층 위주의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모두가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하고 대학을 다닐 경우 교육을 통한 부의 세습이 사실상 원천 봉쇄되기 때문이다. 일부 부유층 학생들은 법원에 학교를 상대로 '장학금 지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의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으로 대학 등록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교육 개혁을 다짐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 서민 출신으로서 서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부유층 학생들이 신흥 학생운동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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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