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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시각·미각 모두 만족시키는 남도 봄맞이 여행


‘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꽃 소식일 것이다. 계절에 앞서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봄꽃 소식을 전하는 섬진강 여행을 소개한다.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으로 가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다시 861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광양군 다압면 매화마을에 닿을 수 있다. 매화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겨울의 흔적이 그대로인 주변 풍경과 대조를 이루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광양은 원래 밤나무로 유명하였으나 밀양 출생 홍쌍리 여사가 이곳으로 시집 와 매화를 심기 시작하면서 매화로 유명해졌다.

매화 구경을 한 후 광양 방향으로 내려가 섬진강 다리를 건너면 남해 하동이다. 이곳은 섬진강하면 떠오르는 재첩이 유명하다. 곳곳에 재첩국/회 식당이 있어 요기를 할 수 있다. 하동에서 섬진강을 따라 구례/남원 방향으로 지방도 1023호를 거슬러 올라오면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가 나온다.

‘최참판댁’이라는 도표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기존 마을에 드라마 ‘토지’의 세트가 갖추어진 시골 마을이 나온다. 최참판댁은 크기도 하지만 마치 진짜 사람이 사는 집 같아 실제 사람이 살던 집이냐고 물으니 이것도 세트란다. 최참판 댁의 앞 마당에서 마을 앞으로 펼쳐진 악양들을 내려다 보면 소설에 나오는 푸른 소나무가 푸른 보리밭 한가운데 떡 하니 버티고 서있다.

최참판댁을 들러본 후 구례쪽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쌍계사 입구에서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한 ‘화개장터’가 나온다. 많이 현대화된 모습으로 꾸며져 있고, 다리가 놓여 노래 가사에서처럼 나룻배를 타고 장에 오는 풍경은 볼 수 없으나 정겨운 시골 장터를 느껴볼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천년 고찰 쌍계사까지는 십리 벚꽃 길로 유명하다. 쌍계사 직전에는 우리나라 차(茶) 재배가 시작된 시배지가 있다.

구례를 지나 남원 쪽으로 향하다보면 지리산 온천단지가 나온다. 여기가 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면이다. 지리산 온천단지에서 노란빛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산수유 마을 상위마을에 닿는다. 매화마을처럼 온 마을이 산수유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마을 뒤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함께 이 산에 잠들어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떠올려 보시라. 산수유 구경을 마친 후 내려오는 길에 온천으로 여행의 피로도 달랠 수 있으니 이만한 봄날의 여행지가 또 있을까 싶다.

돌아오는 길에 남원에서 남도식 추어탕도 맛볼 수 있으니 시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 대중교통도 잘 갖추어져 있으니 이틀 정도의 일정으로 공부, 취업 준비에 지칠 때 한번쯤 일상을 떠나 여행으로 여유를 가져보기 바란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