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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인 美맨해튼서 '독도수호' 게릴라 캠페인

이제석씨 미국인 친구들과 홍보물 설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STOP ISLAND THEFT(섬 도둑질 그만)'
미국 뉴욕에서 유학할 때 국제적인 광고 공모전을 싹쓸이 하다시피했던 한국인 이제석(27) 씨가 이번에는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에서 눈에 확 띄는 문구로 만든 홍보물을 여기 저기에 설치하면서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게릴라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재 광고회사인 'FCB 뉴욕'에 근무하는 이 씨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이슈화 되는 일본 도발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중심으로 지난 주부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남의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한 뒤 담을 타넘는 일장기 복면의 사람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게릴라성으로 밤낮없이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설치물 하단에는 'STOP(붉은색) ISLAND THEFT'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그 옆에 '일본은 역사왜곡을 통해 아시아 섬들을 훔치려 한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제석 씨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단순히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아시아 전체를 위협하는 '전쟁도발'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며 "일본의 야비하고 추잡한 도둑놈 근성을 만방에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설치 캠페인에는 베트남계 미국인인 윌리엄 트랜(25) 씨와 중국계 미국인인 프랜시스코(26), 미국인인 앤드류 시가브(26) 씨 등 6명이 동참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씨는 "불법 광고물 게시를 원치않는 환경미화원과 경비원들에 의해 철거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현지 관광객들의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로 이 홍보물이 촬영돼 인터넷 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07년 한해 동안 열린 국제적인 광고 공모전에서 금상 등 29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낸 아트디렉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를 나온 그는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로 불리는 뉴욕의 원쇼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광고계의 오스카상으로 일컬어지는 '클리오 어워드'에서 동상과 미국광고협회의 '애디 어워드' 금상을 받기도 했다.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떠난 이 씨는 "미국인 친구들과 자비를 들여 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8-07-24 15: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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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