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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대신문 지령 1000호 기념 총장 특별인터뷰

대학은 총장이 아닌 전 구성원이 함께 꾸려가는 것

대명캠 소속 단대 이전, 이번학기 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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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총장에 취임하게 된 소감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사항이 많아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거와 같이 교수, 직원, 학생 그리고 동문들이 힘을 모으면 우리대학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 열심히 하고 계시는 구성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Ⅱ.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계명상(像)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상형이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를 최대한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을 연다는 의미의 계명(啓明)이 우리의 본성이고 개발해야 하는 특성입니다.
빛을 연다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하나는 학문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학문의 탁월성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근접하지 못하는 학문적인 영역, 심오한 영역에 우리 계명인이 접근해서 개척하고 발굴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류 사회적으로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인류사회에 대한 봉사인데 우리는 이것을 윤리성이라고 합니다.
즉, 이상형의 계명상은 학문적으로 탁월하고 인간적으로 윤리적인 사람입니다.

Ⅲ. 총장님의 대학 운영의 기조는 무엇입니까?
일반적으로 학교 운영은 총장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전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서 움직여야 발전하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전부 개발해 그 힘을 가동해서 발전할 때 그것이 계명이 되고 운영의 기조가 됩니다.
그러나 집안에 가장이 있고 국가에는 원수가 있듯이 그런 의미에서 총장도 필요 합니다. 총장은 그 기본적인 정신을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을 구성원들이 보완해 준다면 어떤 두려움이나 주저함 없이 힘차게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Ⅳ. Campus Master Plan
1. 동산의료원 성서 이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1899년에 동산병원으로 시작된 동산의료원은 전국 병원의 모범이었습니다. 1백년 이상이나 되는 긴 역사를 경유하면서 이뤄놓은 업적도 대단하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다음 100년, 다음 세기를 대비해서 의료원을 마련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원 건립은 단순히 물리적인 행위가 아니라 정신적,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기술과 인재, 기자재를 다 갖춘 병원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어야 되겠고,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전문가들에게 설계를 의뢰해 두었습니다.
다음 100년을 견뎌낼 수 있는 규모의 시설과 가능성을 가진 그런 의료원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낼 것이고, 새로운 동산의료원은 대구·경북지역에 필수적인 의료봉사기관이 될 것입니다.

2. 패션대학, 미디어아트대학, 미술대학의 성서 이전 계획은 없습니까?
성서 이전가능성을 가지고 기획정보처에서 탐색 중에 있습니다.
현재 대명캠퍼스에 남아 있는 단과대학이 성서로 이전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효과가 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지, 아니면 도심지 한가운데 있으면서 예술의 영역을 펼쳐가는 것이 더 유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 이내로 결정이 날 것입니다.

3. 대명캠퍼스를 활용한 사업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근본적인 교육단위는 모두 성서로 이전해 왔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대명캠퍼스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재산입니다. 그 재산을 그냥 부지로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활용해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 건물을 임대해 주고 임대로 얻은 수익을 장학금이나 연구비로 환원하는 것 등이죠.
여러 가지 활용가능성을 두고 있고, 행정·법적인 제한사항들을 준수하면서 학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명캠퍼스가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것 역시 기획정보처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4. 학부 편제에 변화 가능성이 있습니까?
편제라는 것은 어떤 철칙이 아니라 교육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틀’입니다. 그 틀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면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교육적인 정신은 손댈 수가 없습니다. 즉, 학문의 탁월성을 추구하고 윤리성을 추구하는 계명인 육성에 대한 기본 틀은 바꿀 수 없으나, 이러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체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상황에 따라 조정되고, 재조정되는 겁니다.
예컨대 이진우 전 총장님이 시작하신 KIC는 특별한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계속 지원해서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명분을 이유로 학생과 교수의 유치가 힘들고 특별한 사회적인 봉사도 없는 교육 단위를 존속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Ⅴ. 우리대학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대학의 장점은 우리의 본질인 이름과 연결되어 있는 개척·개발정신입니다.
돌산이라고 불리던 대명동 부지에 이뤄놓은 캠퍼스는 바로 개척정신이 물리적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의 개척정신이 정신적·교육적으로 나타난 예로는 1972년의 교수임용 계약제와 1997년의 업적에 근거한 교수 연봉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것입니다. 교수임용 계약제는 후에 정부가 우리의 모형을 수용하기에 이르렀고 교수연봉제는 전국 대부분 대학들의 모형이 되었습니다. 또 우리 교직원 전원이 봉급의 1%를 사랑나누기에 참여해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몇몇 대학이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유독 우리만이 성공했고, 우리의 개척정신이 가능케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성의 결여로 나타나는 대구의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교수님들이 중심이 되는 국제기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런 기관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외국에 전파하고 소개하는 것 역시 우리의 강점입니다.
반면, 약점은 우리 계명대학교의 약점이라기보다는 한국 상황적인 약점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한국에서는 학생도 기업도 전부 서울에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지향성 때문에 우리가 간접적인 피해를 보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강화해 나가면 우리가 지역사회, 국가사회로부터 동시에 물려받은 약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Ⅵ. 지령 1000호를 맞은 계명대신문사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1000’이란 숫자는 세기의 종말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즉, 1000이란 숫자는 차원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지령 1000호는 단순히 999호 다음에 발간하는 1000호가 아닌 우리의 신문사가 이제까지 성장해온 그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성장해온 것을 토대로 계명대학교뿐만 아니라 이 지역사회가 경시할 수 없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언론문화의 핵심 매체로 발돋움 할 것이라 믿습니다.
편집국장님을 비롯한 기자들이 그 일들을 해주길 바랍니다.

Ⅵ. 최근 ‘한줄기 빛을 모으자.’란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 말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빛의 다양성이란 생각할수록 오묘합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빛은 아주 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빛은 사물을 볼 수 있게 하고, 파악할 수 있게 하고, 또 색깔을 부여합니다. 그런데 이 빛을 한 곳으로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어릴 때 돋보기 실험 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하나로 모인 빛줄기가 종이를 태우죠. 즉,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레이저가 되는 것입니다. 개척하면서 뚫지 못할 것이 없는 레이저.
우리 계명인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Ⅶ. 마지막으로, 계명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계명인이란 사실에 대한 자부심, 긍지를 가져야 됩니다. 우리는 부족한 게 없습니다. 캠퍼스부터 시작해서 우수한 선생님들, 교육여건에 이르기까지. 그러므로 우리 계명인들은 계명인이라는데 대한 긍지와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가지고 최대한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 계명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그런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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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디어 대한 맹신, 시민의 능동적 참여로 극복해야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