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7.7℃
  • 맑음강릉 -3.9℃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2℃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3.3℃
  • 구름조금고창 -3.2℃
  • 흐림제주 4.1℃
  • 맑음강화 -6.2℃
  • 맑음보은 -5.6℃
  • 맑음금산 -5.2℃
  • 구름조금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北, 국방위 대폭 강화..장성택 국방위원에

후계구도 구축관련인 듯..11년만에 헌법 개정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로 김정일 3기체제 출범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은 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고 2인자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국방위원에 처음으로 선임하는 등 국방위원회를 대폭 보강했다.

북한은 또 1998년 이후 11년만에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했으나 이날 오후 11시 현재 아직 개정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하는 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1998년과 2003년에 이어 김정일 제3기 체제가 공식출범했다.

회의에선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제의로 그의 매제이자 권력 2인자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을 포함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의 주역인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주상성 인민보안상,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을 국방위원에 새로 '선거'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 부부장도 국방위원에 선임돼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는 부위원장이 2명에서 3명으로, 위원은 4명에서 8명으로 각각 늘어나 명실상부 북한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회의는 김영일 총리를 유임시켰으나, 부총리 4명중 전승훈 부총리를 해임하고 오수용 전 전자공업상을 기용했으며 로두철 부총리가 우리의 기획재정부 격인 국가계획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도록 했다.

회의는 또 내각에 수도건설부를 신설하고 김응관 평양시 건설지도국장을 부장에 임명했으며, 남북간 경제협력 사업을 담당하던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정운업 전 위원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돼 공석임에도 새로 임명하지 않고 이 기구를 내각에서 제외함으로써 남북관계 악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구성원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위원으로 새롭게 포함됐다.

북한 매체들은 헌법 개정 내용을 전하지 않았으나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구성원을 2배 가까이 늘린 점으로 미뤄 국방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및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인 김정운을 후계자로 낙점하고, 정운이 국방위원회에서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8일 실시된 대의원 선거 결과 군인이 16.9%, 노동자 10.9%, 협동농장원 10.1%로 군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선군정치'를 반영했다.

대의원 나이별로는 35세 이하가 1%, 36∼55세 48.5%, 56세 이상 50.5%이고, 대의원의 94.2%가 대학졸업, 10.1%가 여성이라고 김국태 대의원자격심사위원장이 보고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올해 예산수입 계획을 작년도 예산수입 결산금액보다 5.2% 증액했으며, 이는 북한돈 4천826억원(미화 34.5억 달러. 1달러=140원 적용)가량으로 추산되며 국방예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예산의 15.8%를 책정해 762억5천만원(5억4천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올해 도시경영 부문 지출을 11.5% 증액키로 해 한때 장성택 행정부장이 맡았던 수도건설부의 역할을 강화, 강성대국 건설 목표 해인 2012년까지 평양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강력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회의장 입장 때 왼쪽 다리를 가볍게 절며 약 10보정도 걸어 주석단에 등장했고 주석단에서 선 채 양팔을 올려 박수를 치기도 했으나 왼손은 여전히 약간 부은 채 활발히 움직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687명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중 663명이 참석했다.

jyh@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끝)

관련기사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