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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차관 "北과 끈기있게 대화할 것"

北, '국민신변은 정부.임금은 기업 몫' 인식해야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8일 "정부는 개성공단을 유지,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과 끈기 있게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한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관련 법규와 계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북한의 일방적 통보에 대한 의도와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협보험 등 기업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재원, 관계부처 입장 등을 보면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기업 대표들에게 "정부와 직접 이해당사자인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이번 사태에 인내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조치로 개성공단내 기업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와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배석했던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여성용 정장 의류생산업체인 ㈜오오엔육육닷컴의 강창범 대표는 "남북관계가 너무 경색돼 있다 보니까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또 임금.토지사용료.세금 등은 기업의 지급능력과 제반 기업활동 여건에 맞게 정해져야 할 사안으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따른 입주기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가 경협보험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유창근 개성공단협회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날로 50일째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문제를 언급하며 "당연히 기업들도 주재원 신변 문제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지만 노임 문제는 신변문제와 같이 풀릴 수 없는 문제"라면서 "국민의 신변 문제는 정부의 몫이고 임금은 기업의 몫이라는 점을 북측에 인식시킬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지난 15일 '개성공단 관련 법규 및 계약 무효'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 재차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의 일방적 조치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기업환경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며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런 안정성과 수익성, 예측 가능성에서 기업운영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씨 문제와 관련, "투자기업의 입장에서는 주재원의 신변안전 보장이 전제돼야 경영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환경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빨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유 씨 문제와 다른 개성공단 현안을 분리해 논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문제 해결 방법은 정부가 알아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임금 인상을 하려면 경영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며 "3통문제를 비롯해 묶여진 부분이 풀리고 개선된 상황에서 지급능력 내에서 임금협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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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