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4.5℃
  • 흐림강릉 1.9℃
  • 구름많음서울 5.3℃
  • 박무대전 7.0℃
  • 흐림대구 5.8℃
  • 구름많음울산 6.0℃
  • 연무광주 7.9℃
  • 구름많음부산 7.5℃
  • 흐림고창 4.7℃
  • 제주 8.4℃
  • 구름많음강화 3.0℃
  • 구름많음보은 5.6℃
  • 맑음금산 7.5℃
  • 흐림강진군 5.5℃
  • 흐림경주시 5.6℃
  • 흐림거제 7.5℃
기상청 제공

"`비보이' 95%, 근골격계 손상 경험"

대구 동산병원 조철현교수팀 비보이 등 42명 조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비보이 등 브레이크 댄서들에게 근골격계 손상이 높다는 의학 연구가 처음으로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조철현 교수팀이 프로 댄서와 아마추어 댄서 42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손상을 연구한 결과 95.2%에 해당하는 40명이 브레이크 댄스를 시작한 후부터 한 부위 이상의 근골격계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31%는 댄스 도중 골절 또는 탈구를 겪었다.

이들 중 40.5%는 보호 장비를 착용했고 19.1%만이 전문적인 지도하에 댄스를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브레이크 댄스는 전세계적으로 10-20대에 널리 유행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 비보이팀들이 세계 대회에 출전하여 잇따라 우승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 댄스의 특성상 고난이도의 회전, 점프 등 극도의 격렬한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급성 또는 만성적인 근골격계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 교수팀의 분석 결과다.

지난 해에는 국내 유명 비보이 그룹의 주니어 팀 멤버 한 명이 댄스 중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비보이의 꿈을 접게 된 것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조 교수는 "비보이들이 새롭고 어려운 댄스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도 저변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비춰 볼 때 이로 인해 생기는 손상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빈도가 높고 심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크 댄스의 특성상 급성 또는 만성적인 근골격계 손상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상의 위험이 많이 따르므로 비보이를 대상으로 한 손상 방지 교육은 필수적"이라며 "전문적인 지도는 물론 보호구를 착용한 채 댄스를 배우게 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보이들의 근골격계 손상을 역학 조사한 것으로, '브레이크 댄서에서의 근골격계 손상'이라는 제목으로 국제전문학술지(SCI)인 '인저리(Injury)'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mshan@yna.co.kr

관련기사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