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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중복게재의혹 논문 또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시절 발표한 논문 중 중복게재가 의심되는 논문이 또 발견됐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 37권에 `IMF와 한국경제'라는 33쪽짜리 논문을 게재했는데 이 논문의 상당 부분이 2001년 한국행정학회 논문집에 게재한 `내가 본 한국경제'에 그대로 실렸다는 지적이 9일 제기됐다.

`IMF와 한국경제'의 도입부 첫 문장은 `한국이 1997년말 이래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외환위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이며 `내가 본 한국경제'의 도입부는 `한국경제가 1997년말 이래 경험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외환위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로 시작한다.

모두 18쪽인 `내가 본 한국경제' 가운데 약 9쪽 분량이 `IMF와 한국경제'에 실린 내용과 겹치지만 정 후보자는 출처나 인용표시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논문 내용이라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다른 논문에 다시 쓰면 중복게재에 해당한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철학, 행정학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극복의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해와 기고나 강연 등에 응했다. 비슷한 시기에다 비슷한 주제인 만큼 일부 유사 내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다양한 독자계층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사회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2000년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효율성'이라는 논문을 2001년 영어로 옮겨 영자 학술지인 `한국경제저널(The Journal of the Korean Economy)'에 싣고도 별도의 자료 출처를 밝히지 않아 이중게재 의혹을 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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