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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내복지 펑펑..사회공헌은 찔끔"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공기업이 최근 3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매년 평균 83억원을 출연했으나 사회공헌사업 지출비는 연평균 18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은 13일 22개 공기업의 2006-2008년 사회공헌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토지공사, 가스공사, 주택공사 등 22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모두 1천190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했다"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비는 18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2개 공기업 중 연평균 208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한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8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공기업 한 곳당 사내복지기금 출연액은 연평균 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사회공헌 지출액(18억원)의 4.67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 의원은 "경영실적이 적자인 3개 회사를 제외한 19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사내복지기금에 4천763억원을 출연했다"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84억원을 사내복지에 사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한전의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은 1천510억원에 달했으나, 사회공헌사업 지출액은 623억원에 그쳤다.

또 토공과 가스공사는 각각 사내복지기금에 680억원, 362억원을 출연했으나 사회공헌 지출액은 각각 121억원, 86억원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일반기업과 공기업의 사회공헌 지출비를 비교한 결과, 공기업은 일반기업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사회공헌백서를 토대로 200여개 일반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일반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80억원이었고, 공기업은 18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일반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매출액 대비 0.2-0.3%를 유지했지만, 공기업은 매출액의 0.04-0.06% 수준에 불과했다"며 "정부는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경영평가제를 마련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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