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당뇨병 환자의 급증을 걱정하는 기사를 읽었다. 머지않아 당뇨병 대란이 예상된다고 오래전부터 들어왔으며 나도 함께 걱정해 왔다. 당뇨병의 주된 요인은 역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의 프레데릭 밴팅과 맥클리어드 교수는 당뇨병의 발병과 치료와 관련하여 중추적인 요…
지난 “7일 BBC 방송에 따르면 그동안 지중해나 인도양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많은 독일인들이 최근 독일 동북부 인근 휴양지로 몰리고 있다.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많은 독일인이 항공 여행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를 걱정해 기차 여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세계일보 5월 9일자 14면). 독일인들의 환…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는 순간 존경과 존중의 대상이다. 존경과 존중은 사랑이다. 그래서 생명체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 사랑해야 행복하다. 그러니 생명체를 사랑하면 행복하다. 내가 매일 행복한 것도 뭇 생명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매일 만나는 나무를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이유이다. 신록의 계절 5월이다…
독일유학 시절 종종 ‘유로스포츠’라는 채널을 시청했는데, 그때 거의 매일 볼 수 있었던 것이 일본의 스모경기였다. 스모가 ATP 투어만큼자주 방송된다는 건 유럽인들이 이 이국적인 스포츠에 꽤나 흥미를 가져서일 것이다. 한국인인 내게 민족적 질투심이 일어난 것은 당연지사였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왜…
이글을 쓰기 전까지 문다헌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계명한학촌 안에 있으리라는 짐작만으로 이틀 전 점심을 한 그릇하고 한학촌으로 향했다. [聞茶軒에서]라는 란에다 실을 글이니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는 약간의 탐구정신(?)이 발동하였기 때문이다. 입구에…
사람들이 스포츠로부터 기대하는 바가 크게 달라졌다.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협동심, 인내심 등이 전통적으로 스포츠라는 일련의 몸짓을 통해 고양시키려고 했던 ‘정신적인 그 무엇’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스포츠로부터 기대하는 바가 ‘육체적인 것’으로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몸…
주요 공중파 방송사들은 연개소문, 주몽, 대조영 등 고구려, 발해사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을 경쟁하듯 방영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여 국민들의 관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 고구려, 발해사 등을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이들 국가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규정하려는 최근 일련의 동북공정(東北工程)…
우리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인가를 거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로또나 도박에 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현실의 생활에서도 무엇인가를 거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건다는 것은 물질적인 재물에서부터 시작해서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 나아가 인생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그지없습니다…
‘미안해’나 ‘고마워’ 같은 말들은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윤활유와도 같은 단어들이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자주 사용하면서 우리가 교양 있는 사람으로 한 발 더 가까워져가고 있다고 은연중에 느끼게 된다. 보통 우리는 친구와의 약속 시간에 늦었거나 약속을 잊었을 때 ‘미안해’라는 말을…
건강은 건강하지 못할 때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마치 공기가 중요한 줄 모르다가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 고통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절실한 것 같다. 대학교 때에는 165cm 키에 52kg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졸…
우리 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와 있는 몇몇 외국인들을 데리고 경주 박물관에 갔을 때의 일이다. 같은 장소로 현장 학습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우르르 달려와 길을 막고, "Hi, how are you? What's your name? Where are you from?"라며 대답할 새도 없이 질문을 쏟아…
곱게 물든 단풍이 물 위를 떠다니는 아름다운 가을. 산 깊은 맑은 물에 가을 하늘 맑은 빛깔로 그리움 담아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은 계절이다. 햇살 밝은 하늘은 더 없이 맑고 학교 교정은 아름다운 홍엽으로 물들어 나뭇가지 끝에 달린 황금빛 모과와 가을의 향연을 벌이고 있어 이곳에 있음이 행복임을 깨닫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바쁘다. 도심의 높은 건물에 올라가 도로 위를 무수히 질주하는 수많은 자동차를 본 적이 있는가? 무슨 일이든지 빨리 많이 해야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라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시간을 다투어야 하는 일들은 분명 있지만 실제로 살아가는 데에는 생각만큼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한 번씩은 들러야 하는 징병검사장에 여자인데다 딸만 둘 있는 내가 난생 처음으로 가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하루에 1백명 정도의 청년들이 신체검사를 받는데, 내가 민간인 옴부즈맨 활동을 한 그날 2명의 트랜스젠더가 나타났다. 오전 10시쯤 나타난 평범한 차림의 청년은 약간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