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의 원인을 설명하는 판구조론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의 내부에 위치하여 비교적 지진의 안전지대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달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총 두 차례 발생했고 이 지진의 여파로 여진이 400회 이상 나타났으며, 일주일 뒤 9월 19일에는 규모 4.5의 여진이 또 발생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실시 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과 대응 매뉴얼이 턱없이 부족하여 지진의 대비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진의 발생 원인과 대책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최근 우리나라 지진의 기록 : 1978년 이후 지진규모 4.5 이상의 우리나라 지진은 1978년 속리산지역 5.2, 홍성지역 5.0, 1981년 포항해역 4.8, 1982년 울진해역 4.7, 1994년 홍도해역 4.9, 2003년 흑산도해역 4.9, 2007년 오대산지역 4.8, 2013년 백령도해역 4.9 등의 기록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는 전 지역에서 지진발생의 위험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불의 고리’인 환태평양 화산대와 지진대에 인접해 있기 때문
‘국민엄마’라는 호칭을 가진 탤런트 김혜자씨의 이름을 딴 ‘혜자도시락’, 유명 걸그룹 멤버의 이름을 붙인 ‘혜리도시락’, 요즘 TV 요리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의 이름을 붙인 ‘백종원도시락’,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렇다, 모두 유명 편의점들에서 판매하는 PB상품들이다.PB상품이란 자체상표(Private Brand) 상품으로 유통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의 기획, 개발, 생산, 판매 등의 모든 과정이나 일부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PB상품의 역사는 1965년 신세계백화점의 남성용 셔츠 출시에서 시작되었으니 어느덧 50년이 넘었다. 오늘날 PB상품은 전형적인 식품, 의류, 생활용품에서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PB상품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문제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이제는 유통업체별로 차별화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PB상품의 성장세는 편의점 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제 더 이상 편의점은 단순히
최저임금의 수준은 최저임금을 바라보는 입장 또는 노동자를 대하는 사회 공동체의 품격을 대변한다. 다시 말해 최저임금은 노동과 노동자를 바라보는 한 사회의 기본 시각이다.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은 한 사회 공동체의 총체적 역량관계, 수준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최저임금이 근로자 기본생활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위원회 결정과정에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보니 매년 노사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결정과정에서 최저임금의 4대 결정요인(소득분배율, 노동생산성, 생계비, 유사근로자 임금)이 공익위원들의 자의적 해석으로 인해 매번 최저임금 수준 결정에 적정성 시비가 반복되는 등 최저임금 결정기준이 불명확하다.국제노동기구(ILO)는 최저임금 결정에 있어 이해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동자 위원·사용자 위원·공익 위원 3자가 동수로 참여하여 결정되는 구조로서, 노사간 입장이 대립하여 합의 도출이 어려울 때 공익위원이 조정에 나서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공익위원이 노동부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선출되어 정부성향에 따라 편향적으로 구성되는 문제가 있는 게 현실이다.현행 최저임
금년 여름은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명 피해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이 확실시된다. 이제 더위는 단지 여름을 나기에 불편을 주는 단계를 훌쩍 뛰어 넘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날을 폭염일이라고 부르는데, 33℃라는 기온은 인간의 피부온도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인간의 몸속에서 발생한 폐열이 피부를 통해서 배출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는 기준에 해당하는 값이다. 이제는 이런 수준의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장래에는 지금보다도 일층 더 심각한 더위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엔은 21세기에 인류가 극복해야할 4대 과제로 테러, 식량부족, 양극화, 기후변화를 지적한 바 있다. 이 중에서도 기후변화문제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언급하고 있듯이 인류의 지속적인 삶을 지키기 위하여 반드시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기후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다양한 자연재해 중에서 인체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 폭염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폭염은 이미 지구촌에서 가장 혹독한 자연재해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전국이 시끄럽다. 전기 사용량 요금제의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h 이하), 2단계(101~200㎾h), 3단계(201~300㎾h), 4단계(301~400㎾h), 5단계(401~500㎾h), 6단계(501㎾h 이상)로 구분되며 사용량이 많을수록 많은 요금이 부과된다. 특히, 월 사용량이 500kWh를 초과한 6단계 요금단가는 100kWh 이하인 1단계보다 11.7배에서 최대 30배를 더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전기 소비량은 세계 8위다. 2013년 기준 전력판매량 가운데 산업용이 53.6%, 일반용(상업용)이 22.4%인 반면 가정용(주택용)은 14.6%에 불과하다. 즉, 기업들이 엄청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위 1.2%에 해당하는 대기업들이 산업용 전기의 64%를 사용하고 있다. 2000년 여름의 일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유학 중이었던 나는 여름학기를 수강하고 있었다. 도서관의 에어컨은 추울 정도로 가동 되고 있어서, 섭씨 45도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름학기가 한창이던 7월의 어느 날, 학교에서는 전력부족을 이유로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고, 수업 후 학생들
● ‘호스피탈리스트’란?대부분 의과대학을 졸업한 경우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되고, 세부분과전문의 과정을 거쳐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한 환자에 대해, 외래진료뿐만 아니라 응급실진료, 수술 및 입원진료를 동일한 분과전문의가 담당한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시대로 환자들이 한 가지 질환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고, 복합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어 전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통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는 진료장소에 대한 개념이다.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환자의 주치의로서 환자의 모든 건강 문제를 파악한 후 진료 계획을 세우고, 개별적인 의료서비스를 연결·조정하는 역할을 입원기간 내내 수행하는 전문의 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특히, 흔한 질환을 중심으로 환자 입장에서 전인적인 진료를 하는 의사를 교육하는 학문을 Hospital Medicine이라 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의사를 호스피탈리스트로 명명한다. 이들은 병동 입원 환자에 대한 진단, 검사, 투약, 처치 및 안전관리, 감염관리, 입·퇴원 관리,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교육, 업무 협조 등 전반적인 입원 치료를 담당한다.
엄마들은 초조해 보였고 아들들은 느긋했다. 아들은 평소 모습을 드디어 어머니 앞에 공개한 것이고, 어머니만 그걸 몰랐던 듯하다. 아들 결혼이 여생의 목표인 듯한 고령의 어머니들은, 중년의 아들들을 물가에 둔 아기 바라보듯 했다. 파일럿 방송에서 정규편성을 따낸 SBS 신설 예능 ‘미운 우리 새끼’는 평균나이 ‘생후 509개월’이라는 희한한 단어를 등장시켰다. 그나마 아직 30대인 허지웅이, 김건모와 김제동의 ‘월령’을 낮춰준 덕이다.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흥미롭고 오싹했다. 오싹함이야말로 여름에는 최고의 짜릿함이다. 개인적으로 이건 거의 납량특집이다 싶었다.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통할 상상력이고 기획 같다. 이런 ‘육아일기’라니! 반백을 바라봄에도 개월 수를 세어야 하는 어떤 세대라니! 예전 같으면 (이른)손주를 볼 법도 했을 나이에, 단지 법적 결혼을 안했거나 또는 결혼제도에서 해지되었다는 이유로 ‘육아일기’를 다시 쓰는 엄마 품으로 끌려들어간 셈이다. 당연히 파일럿 방송 시청소감 중에는 비난도 있었다. 아마 출연자 나이 또래 시청자들의 느낌은 경악 그 자체였을 수도 있다. 그런데 놓쳐선 안 될 게 있다. 주인공은 ‘관찰카메라’ 속의 늙
안녕하세요. 새내기 때 여자친구를 만나 1년째 연애 중인 남학생입니다. 다들 1년쯤 됐으면 시들해지고 질릴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는데 저는 여전히 여자친구가 정말 좋고 예뻐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여자친구가 떠나거나 헤어질까 두려운 마음이 자꾸만 커집니다. 처음에는 이런 감정이 제가 여자친구를 좋아해서 그런 거라고 넘겼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불안함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불안함이 심해져 요새는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여자친구에 대한 의심까지 생겨 저도 모르게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 대화로 해결해봐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을 들었지만 만약 저의 이런 감정을 사실대로 말하면 여자친구가 실망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불편하게 하지않고 행복하게 연애하고싶습니다.‘자존감이 떨어질수록 사랑이 불안하고, 두렵다.’처음 서로가 좋아서 사랑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애 관계는 갑과 을로 나뉘게 된다. 덜 좋아하는 사람이 갑이 되고,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연인 사이에서 덜 좋아하고, 더 좋아하고가 생기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저마다의
태풍이 기대되었다. 폭염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숫제 모두들 바람 많은 태풍을 기대한 까닭이다. 나는 주말 아침, 연로한 어머니를 찾아뵈기로 했다. 이 폭염에 강건하게 계시는지 염려되었다. 연신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머니 집에 다다랐을 때 이 폭염의 더위에 마당에 나오셔서 소철나무에 물을 대고 계신 어머니를 마주하자 나도 모르게 짜증 섞인 첫 인사가 나오고 말았다. 자식들은 모두 제 마음과 달리 굼뜨고 연로한 부모에 대한 핀잔이 습관처럼 배어나오곤 할 때 쉽게 그 마음을 부모가 이해하리라고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이 핀잔이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쓰라린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리라는 사실을 정작 자식들은 알지 못한다. 나도 지난 주말에 그러했다.그날, 나는 어머니의 부채질을 받아가며 수박 반통을 어머니와 나누어 먹었다. 멀리서 아파트 단지의 늦여름 매미 울음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오고 있었고 어머니의 미소는 그 매미 울음소리에 묘한 서정을 더하고 있었다.영화 ‘태풍이 지나가고’는 일본 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선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6년 최신작이다. 삶의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뚜렷한 작가의식을 지니고 있는 감독의 시
● 어플명 : 카카오톡 치즈● 카테고리 : 사진 및 비디오●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오늘 소개할 앱은 카카오톡 치즈입니다. 이 앱은 카카오에서 새로 나온 앱으로, 특수효과와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앱을 다운받고 실행시키면 카카오 특유의 노란 색이 눈에 띄면서 ‘CHE-ESE’가 미소 모양으로 적혀있습니다. 재미있게 찍는 사진 앱이라 미소와 치즈를 적절하게 브랜딩한 듯 보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메뉴는 촬영, 효과, 필터, 설정, 사진 불러오기로 총 5개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 우리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와 특수효과‘효과’ 메뉴를 클릭하면 바로 ‘아! 귀엽다’라는 느낌이 딱 드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네오, 무지, 콘, 피치, 라이언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치즈처럼 얼굴에 특수효과로 꾸며주는 서비스는 스냅쳇이나 SNOW 앱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이 앱을 써야하는 이유는 바로 카카오프렌즈입니다. 캐릭터들과 사진을 함께 찍어보니 서비스를 사용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한 각종 재미있는 얼굴 효과들도 제공해줍니다. 레옹이라든지 영구 분장, 화내는 얼굴 등 다양한
몇 년 전부터 트럭의 덮개로 사용됐던 방수천으로 제작된 한 브랜드의 가방이 인기를 끌어 전 세계 35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버려지는 소재로 만든 이 가방의 가격대는 고가로, ‘버려지는’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선뜻 부합되지 않는다. 그럼 왜 사람들은 폐기 소재를 사용한, 그리고 몇 년 사용한 것 같은 이 가방에 흥미를 가질까? 소비자들이 환경보호를 생각해서 구입하였다고 하기에는 다른 수많은 재활용 가방에 대한 시들한 관심이 설명되지 않는다.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유일한 디자인이라는 희소성, 차량의 안전벨트로 만든 가방끈과 자전거 폐타이어의 고무로 마감하고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흥미로운 제작과정, 비가 와도 젖지 않고 튼튼한 실용성,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감성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사용 후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사용성을 부가하여 새롭게 창출된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고 하며, 이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ing)의 합성어이다. 버려진 의류나 현수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의류나 가방 등으로 제작되는 것 등
한평생 제주에서 해녀로서의 삶을 살아온 계춘할망은 손녀 혜지를 자신의 유일한 삶의 낙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서울에서 손녀를 잃어버리고 12년 동안 손녀를 찾지 못한 채 홀로 오매불망 손녀를 기다리며 살아온 노파다. 이 영화는 계춘할망에게 12년 만에 실종된 손녀 혜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오로지 12년 전의 혜지에게 머물러 있는 할머니에게 미스터리한 존재인 혜지는 이미 10대 고교생으로 성장한 소녀이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혜지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특별한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향상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혜지의 감추어진 12년간의 생활은 점점 마을 사람들에 의해 의심이 사실로 드러난다. 이 영화는 오랜만에 보여지는 용서와 화해를 다룬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영화 속에서 꼬마 혜지는 계춘할망에게 자주 묻곤 한다. “바다와 하늘 중에 무엇이 더 넓을까?” 할머니의 대답은 늘 같다. “당연히 하늘이 훨씬 넓지!” 하지만 12년 만에 돌아온 혜지와의 서먹한 관계 속에서 숨겨진 혜지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이 변한다. “바다는 하늘을 품고 있기에 바다가 더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