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는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설렘과 청춘을 마음껏 누린 시간이었다. 국내 교류프로그램에 합격하여 연세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국내교류학생은 4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생에 한하여 가능하고 그 외 몇 가지 조건에 충족하면 선발 인원에 한하여 합격 할 수 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었고 내가 연세대학교의 학생들과 어울릴만한 그림이나 될까? 하는 우려가 마음속에서 조그맣게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문제될 게 없었다.
연세대학교는 직선 루트로 캠퍼스가 이어져 단대의 방향을 금방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고, 단대 곳곳에 식당들이 배치되어 있고, 건강도 절로 챙기게 하는 센스만점의 공간들도 있다. 잔디에 삼삼오오 모여 치킨을 뜯고 게임을 하며 교우애를 다지는 학생들의 싱그러운 미소가 태양보다 눈부셨다. 학생들은 각종 봉사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환경미화원분들이 거래업체의 부당한 대우로 데모를 하는 동안에는 단대를 지켜야 한다며 솔선수범하여 화장실 청소와 쓰레기통을 비웠다.
이러한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나는 ‘청춘’이라는 짙은 내음을 느꼈다. ‘청춘’과 더불어 배운 것은 ‘사랑’이었다. 이는 내가 속한 ‘교회음악과’ 교수님과 학생들의 따스함과 진실함 속에서. 어깨를 걸고 밤늦도록 함께 외치던 응원전 ‘아카라카’를 통해서.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밤새며 치열하게 공부를 하면서. 공동체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다독여 주고 이끌어 주는 학생들을 통하여 사랑을 배웠다.
다시 계명대학교로 온 나는 또한 감사하고, 비전이 생긴 만큼 열심히 그러나 묵묵히 나아가려 한다. 또한 계명대학교의 소중한 학생들이 국내교류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 견문과 안목을 넓히고, 진정한 꿈을 찾게 되는 빛나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