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에서 이런 것을 바란다

  • 등록 2011.10.02 0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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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 둔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나도 졸업을 한 학기 앞 둔 4학년이지만 누구에게나 고민은 취업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4학년이 되어서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사람이 학과 교수님들이다. 4학년이라는 이유로 항상 대화는 취업준비에 관한 것이고, 취업준비 정도에 따라 암묵적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대학이라는 곳이 학교가 아닌 취업지원센터가 되어버린 것 같다. 사회로 나간다는 의미가 꼭 취업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일에서 성취감을 얻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며 살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 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반드시 대학 4년을 끝내고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확실한 계획과 행복한 미래를 결정지은 이들도 있겠지만 나처럼 혼란스러운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나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경로인 공무원 시험을 생각해봤다. 그러나 내 꿈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현실에 맞추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내가 대학에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큰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학자금 대출까지 하면서 얻어가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것이다. 대학은 날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대학이 이러한 것들을 해줬으면 한다. 어떤 회사에서 공개채용을 하는 지, 면접 시 유용한 팁들은 어떤 것들인지를 더 많이 알려주는 것보다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혹은 꿈조차 없는 이들을 위해 꿈을 가질 수 있게 깨닫게 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기업형 대학이 아닌 진정성 있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대학교다운 대학교가 되길 바란다.
이남희(생물학·4) lnhho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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