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ROTC 대륙을 가다

  • 등록 2011.11.09 03: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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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군단 후보생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후보생으로 중국에 갈 기회가 생길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나는 그 동안 인터넷과 책으로만 중국을 접해왔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이 많다.

중국은 먼저 ‘큰 스케일’이 인상적이었다. 땅이 넓기 때문인지 인구가 많아서인지, 중국의 구조물들은 우리나라의 어떤 것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였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은 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 했다. 중국인들은 이렇게 큰 것들을 보고 자라며 ‘세계적인 마인드’를 수월히 가질 수 있어 오늘날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문화재의 개방성’이다. 중국의 관광지들은 가는 곳마다 관광지 구석 즈음에 장기를 둘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관광객들은 문화재 옆에 느긋하게 앉아 장기를 두는 등 문화재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관광지나 명승지를 멀리서 보기만 하는 기분이라면, 중국은 그 옆에 자연스럽게 앉아 그들과 느긋하게 담소를 나누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자유로운 민족성’이다.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이기 때문에 뭔가 억압되고 통제된 느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중국인들의 일상은 체제의 문제를 떠나 하루하루 본인 스스로의 삶을 사는 자유로움이 묻어나 있었다. 오히려 바쁜 한국인들의 일상보다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세계가 우습게 보았던 중국이 어느새 미국을 따라잡고 있는 모습은 여행을 통해 봤던 중국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강하다고 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는 넓고 개방적인 마음가짐과 자유로움, 느긋함 같은 점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가 이웃나라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그 민족의 멋진 기개라고 생각한다.
이현석(문예창작학·4) strike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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