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홍수와 우리나라 해외진출

  • 등록 2011.11.14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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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경제는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와 태국의 홍수로 인해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태국의 홍수사태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던 관련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왜냐하면 태국은 자동차 산업 부분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업체들과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 중 도요타의 경우 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생산되던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생산된 자동차가 전량 수출되어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의 타격이 없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업체들이 얻게 될 반사이익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아세안 산업수요를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비중은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3개국이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 태국은 전체 수요 중 최대인 32%를 차지한다. 사실상 일본 업체들이 역내 교류를 확대하고 아세안 주요 지역에 생산체제를 구축하여 74%의 점유율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아세안 지역의 각국 정부도 현지 생산 장려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우리나라 업체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우리나라 업체들의 현지 직접투자를 통한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 나라들의 시장을 잘 분석하여 우리나라 기업들이 타 기업들보다 발 빠르게 진입한다면 글로벌 경쟁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위험 속에도 기회는 항상 존재하고 있다.
탁임규(경영학·2) 11rr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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