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자연 삼라만상은 물론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과정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물이 품고 있는 사연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사물과 사람에 대한 사연을 마음으로 공감하고 머리로 이해할 때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
‘앎은 삶이고 삶은 곧 앎이다’라는 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사회가 고학력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지식과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므로 그 속에서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학습을 해야 한다. 요즘 ‘평생교육’이 대세가 아닌가? 학교에서도 1학기에 만학도 한 분씩은 내가 듣는 수업에 계신다. 또한, 요즘 나오는 책도 이러한 흐름에 따른다. ‘10대 꿈을 위해 공부에 미쳐라’, ‘20대 공부에 미쳐라’,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40대 공부 다시 시작하라’ 마지막으로 ‘공부하다 죽어라’까지. 우린 평생 공부를 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전공분야에만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 계속 자기 우물만 파다가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예전엔 눈에 보이는 한 가지 측면으로만 봤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좀 더 시각을 넓혀서 다른 시각으로 보니 같은 문제가 또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내가 여태 뭘 보고 있었던 것일까?’라고 생각했다. 책에서 작가가 말한 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같은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고,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마주치는 고통과 시련들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