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 등록 2012.10.16 0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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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들 ‘인맥’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패션직종은 인맥을 크게 좌지우지 하는 직업군으로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선배 들간의 관계, 교수님들과의 관계 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지난 2년간 우리 학교 학생들 이외에도 패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 대외활동을 통해 알게 된 타 학교 형 누나들 덕에 21살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의 인맥은 일부러 만들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생긴 것이 더 많았다. 난 단 한순간도 사람들을 ‘이용’하기 위해 만나지 않았다. 새침하고 차갑게 보이는 내 첫인상을 탈피(?)하기 위해 오히려 허점을 보이고 친근하게 다가갔더니 사람들이 다가오더라. 사실 이런 내 생각들이, 내 고등학교 때 경험이 많이 컸었다. 난 정말 순진하고 융통성 없는 아이답게 참 여러 가지로 이용 당했었다. 나에게 미술과 같은 수행평가부터 시작해서 자기 여자친구의 빼빼로데이 선물, 편지 등을 도와 달라고 했었고, 그 친구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억지로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들은 나와 인간 대 인간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어려움을 공감하고 견뎌냈던 친구들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나는 대학이란 곳을 들어갔다. 정말 두려웠다. 대구에 아무런 인맥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좋아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난 내 자신이 틀리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끔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인맥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난 그들에게 ‘인맥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게 인맥을 만드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자연스럽게 내 자신을 보여주고 그들과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가는 것. 그것이 인맥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
염시헌(패션마케팅학·2) kangpi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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