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대학(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승진하기 위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수많은 선발시험에 응시한다. 그렇다면,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선발시험은 각 곳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선발하고 있을까?
선발시험은 사회 구성원들 중 시험 주최 측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치러진다.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선발시험을 통해 적재적소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선발시험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대학 선발 시험(수능)을 생각해보자.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지식, 특히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기초로 하여 치러지는 대학교 학생선발 이른바 수능은 아이러니한 부분이 많다.
이름 날리는 명문대학교에 가기위해서 수능 고득점은 필수적이다. 명문대학교에 진학해 화이트칼라 직업을 얻어 사회 상류층이 되기를 바라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 맞춤 교육이 이루어지는 사교육시장을 찾게 된다. 고등학교 수업 내용과 수능 시험의 고득점과의 괴리감이 교육의 주축이 되어야 하는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더욱 찾게 되는 이유이다.
선발시험은 누구를 위한 시험일까.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차별없이 공정한 기회를 주어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선발시험의 참된 의미이지만,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야 선발시험을 통과하기 힘든 현실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시험이 아니라 사회 상류층의 계층 유지를 위한 그들의 이권이 반영된 시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가 보다 평등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며 계층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발시험과 공교육간의 괴리감을 없애야 하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교육시장은 쇠퇴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