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단어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책에서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모습을 제시해주었다. 독거미 암컷과 그 새끼들에게 알코올을 부어 서서히 죽게 만드는 실험이 있었다. 독거미는 죽기 직전에 새끼들을 끌어안은 채 임종을 맞이했다. 이렇듯 모성애, 부성애를 통해 효(孝)의 중요성이 상실되어 가는 가정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한 뉴스에서는 자신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으나 아들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방치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앞의 사례는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현대사회의 가족관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대의 노부모 문제, 자녀문제 등의 가족 문제는 사회가 급변으로 개인주의가 가족 안에서도 나타난다. 때문에 같은 장소에 사는 가족이어도 서로의 삶에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모습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바람직한 가정의 모습일까? 가족은 진정한 휴식을 할 수 있는 안식처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곳이 아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듣고 공유하는 장소로 우리 사회의 가정이 변해가야 할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또 다른 동물로 염낭거미의 암컷은 번식기가 될 때 나뭇잎을 말아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알을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에게 염낭거미는 자신의 몸을 첫 먹이로 준다. 이처럼 염낭거미의 모습을 통해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사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의 근원을 모른 채 살아가고 부모를 등지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모습을 부인하는 행위라 생각한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기에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