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3월. 전국의 대학교에 일제히 봄이 찾아왔다. 추운 겨울 내내 꽁꽁 얼어있던 개울물이 봄기운에 스르륵 녹듯 캠퍼스에도 봄 학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갓 입학한 신입생들로 캠퍼스가 소란스럽다. 소란스러움 안에서, 신입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4년 동안 학교 안팎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지역 대학생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서울권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확실히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교내·외 동아리활동,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수도권 외 재학생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지역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여러 활동의 참여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수동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문제는 비단 학생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활동을 많이 만들어주고,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물론 환경조성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학생들의 참여 자체가 없다면 도루묵이다. 특히 1학년들은 먼저 자신이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신입생이라고 해서 비생산적으로 1년을 허투루 보내면 추후에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하자면, 자신에게 정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학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4년의 시간은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