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우리는‘개인정보 유출’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에 문제가 된 금융권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KB국민, 롯데, NH농협, 은행, 보험 등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가 큰 피해를 보았다.
그런데 얼마 전 뉴스를 시청하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모두 회원가입하기 전 이용약관을 읽을 때 ‘제3자 정보제공’이라는 단어를 한번쯤 봤을 것이다. 나 또한 이것을 보고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서 당연하게 모두 체크를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이 체크로 인해 개인정보가 ‘제3자’ 즉, 이벤트 회사나 보험사 등으로 자연스럽게 유출되고 있었다.
나는 이 뉴스를 접하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멍해졌다. 우리가 스스로‘내 정보 써도 좋다’고 허락한 꼴이었던 것이다. 또한 2011년에 법을 바꿔 ‘제3자 정보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이제는 강요가 아니라는 것을 들었을 때, 나는 이용약관을 자세히 읽지 않은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우리 중에서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거의 대부분은 이런 내용도 모르고 나처럼 자연스럽게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써도 좋다고 허락한 것이다.
즉,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자기 손으로 개인정보 유출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기술발전 속도에 비해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가입하기 전에 약관 등을 읽어 보고 우리가 직접 개인정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가 사전에 이러한 노력을 한다면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은 많이 감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