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교육편제 조정

  • 등록 2014.06.03 08: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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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결정으로 인한 학생 피해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

우리 대학은 내년도 교육편제를 대폭 조정하였다. 현재의 20개 단과대학(이부대학 포함), 98개 학과, 2개 학부, 4개 계열에서 내년에는 15개 단과대학(이부대학 포함), 22개 학부와 62개 전공, 29개 학과, 3개 계열 체제로 변경되며, 입학정원은 현재의 5천명에서 향후 3년에 걸쳐 4천635명으로 감축한다.

몇 년 안에 대학에 진학하는 학령인구가 현재의 약 2/3에 해당하는 4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학정원보다 적어지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교육부에서는 대학의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특성화사업을 비롯한 모든 국책사업을 구조개혁과 연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입학정원과 단과대학 및 학과를 가지고 있는 우리 대학은 구조개혁의 가장 강한 압박을 받아 왔다. 이에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원 감축과 이에 따른 단과대학 및 학과통폐합을 선제적으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대학은 작년에 이미 다양한 논의를 거쳐 교육편제조정을 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 등을 규정으로 마련하여 법인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공포하였으며(“교육편제조정에 관한 규정”, 2013년 7월 1일), 이 규정에 의거하여 작년 하반기부터 각 학과를 평가하여 모집중지 및 통합 대상 학과를 선정하였으며, 교육편제조정위원회, 학생정원조정소위원회, 학사위원회, 기획위원회, 교무회의, 대학평의원회 및 법인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였다.

편제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문대학과 국제학대학은 인문국제학대학으로, 사회과학대학과 법경대학은 사회과학대학으로, 자연과학대학과 환경대학은 자연과학대학으로, 공과대학과 건축학대학은 공과대학으로, 미술대학과 패션대학은 미술대학으로 통합 운영된다. 또한 중국어문학과(야간), 자율전공부 생명과학계열, 경찰법학과, 환경계획학과,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전통건축학과, 오르간과, 동양화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모집 정원은 2015년 1백50명, 2016년 1백45명, 2017년 70명씩 모두 3백65명을 감축한다.

지금까지는 단과대학 산하에 모든 편제가 학과로만 구성되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관련학문 분야이거나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학과들을 학부로 통합하여 운영한다. 과거의 학부제는 학부단위로 입학하여 2학년 진학 시 전공을 배정받는 형태였는데, 이로 인해 1학년은 전공 소속이 없어 방황하고 2학년 이후에는 자기 전공 공부만 함으로써 “관련 전공을 폭넓게 공부한다”는 학부제의 취지를 살릴 수 없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학부제는 입학 시 전공별로 입학하여 1전공을 분명하게 정하지만 입학 후에는 1전공 외 학부내의 타 전공과목도 수강하게 하여 학부 내 관련 전공과목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형태이다.

교무처에서는 현재 신청을 마감하고 선정을 기다리고 있는 대학특성화사업 결과가 나오면 특성화사업에 따른 교육과정운영을 학부제와 연결하여 수정·보완할 예정이며, 조만간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여 교육편제조정 및 특성화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편 작업을 할 예정이다. 교무처에서는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학과에 대해서 특별히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진행되는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줄 것으로 부탁하였다. 이들 학과는 재적생들이 모두 졸업할 때까지 학과 체제가 유지되며, 재학생들이 원할 경우 관련 타 학과로의 전과도 허용한다(일부 정원규제학과는 제외).

교육부에서는 앞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을 5단계로 평가하여 각 단계별 정원감축인원을 강제적으로 할당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에도 추가적인 정원감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교육부에서는 대학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에 정원 감축 및 학과통폐합 내용을 점수화하여 반영함으로써 사실상의 강제적인 정원 감축을 미리부터 유도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학부교육선진화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창업지원단사업 등 다양한 국고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정원감축과 학과통폐합 등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구조개혁방안을 마련하여 제출함으로써 올해부터의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중간평가에서 대경강원권에서 최고 수준(“매우 우수”)의 평가를 받아 사업 계속은 물론 10억여원의 추가 사업비를 수주하는 결과를 내기도 하였다.

지난 60년 동안 우리 대학은 많은 개척적인 선구자들이 있어 전국 최대 입학정원을 가진 대형종합대학으로 성장을 해왔지만 지금부터는 규모는 줄이되 교육, 연구 및 산학활동에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성과를 내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으로 성장해야한다. 이번 교육편제조정은 이런 길을 가기 위한 진통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필환(교무처장·영어영문학·교수) kmup@k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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