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6호 독자마당] 상상했던 방학

  • 등록 2014.09.02 15: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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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은 내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내 상상 속의 방학은 대학 친구, 가족들과 바다나 계곡으로 놀러가는 것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현실은 배우는 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다. 방학 시작과 동시에 중국어 학원을 다녀야했고, 중학생 때부터 다닌 봉사활동도 더 많이 다니게 되었다. 단대와 학과에서 진행하는 엘티를 다녀오고 나서 내가 계획했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때가 7월초로 내가 방학에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가 실행된 날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한 달을 보내고 나니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기엔 금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맞지 않아서 운동 외에는 아무것도 성과를 내지 못한 방학이 되었다. 운동이라도 성공한 것이 어디냐 만은 내가 생각한 대학생의 방학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솔직히 조금 속상했다.
우리 학과가 2학기에 중국학의 밤이라는 큰 축제를 해서 방학에 연습을 나가게 되었는데, 중국어도 늘고 학과 친구들과 색다른 경험을 통해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지만 뭔가 아직도 아쉬운 기분이 든다. 만약에, 방학을 하기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개강을 한다고 하니 처음 학교 들어왔을 때의 느낌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 들었다.
최지우(중국학·1) nnq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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