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6호 독자마당] 맑은 물을 위한 필터 - 투표

  • 등록 2014.09.02 15: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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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은 그렇게 옳은 말은 아닌 것 같다. 위를 바라보면 알 수 없이 복잡하고 탁한 것뿐이라 맑은 아랫물에서는 촛불을 들거나 사실을 알아내려 이런저런 것을 찾아보기도하고 윗물의 일을 추측해내려는 일들을 하고도 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더러운 물을 맑은 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필터가 필요하다. 필터는 나중에 우리가 물을 마실 때 필요로 하는 것들만을 남기면서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우리가 투표를 하여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다. 걸러낼 것을 걸러내기 위해서.
하지만 요즘은 필터를 제대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물이 더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더군다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대가 매우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것이 수치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보고 있자면 나 하나의 필터가 작은 것이라고, 바뀌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정수기에서부터도 단순하게 필터 한 장 만으로 정밀한 기능을 곧바로 해내지는 못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와 같이 각자의 작은 구멍을 가진 필터들도 하나가 아닌 여러 장이, 여러 종류들이 모여 더러운 물을 걸러낼 때 비로소 맑은 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을 명심하고, 작지만 큰 한 표를 계명대학교 학우들부터가 천천히 모아갔으면 좋겠다.
신재연(화학·1) tieu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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