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7호 독자마당] 국민의 응답이 필요하다

  • 등록 2014.09.22 1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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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가 발생한지 155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얼마나 세월호 사태에 생각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세월호 사태 이후 군 폭력 사태, 정부에서 내놓은 민생 안정책 등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4월 16일에 발생한 사건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한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우리도 세월호 유가족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사태가 발생한 후 정부에서는 뚜렷한 재난대책보다는 유병언 일가 추적에 초점을 맞추어 정국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 유병언 일가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골든타임 48시간 동안 속수무책으로 방관한 정부의 태도에 다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유병언 일가의 부정적인 기업 운영보다는 그 48시간 동안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가는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아직 꽃피우지 못한 고등학생과 즐거움 여행을 준비한 국민을 왜 외면했는지 했는 지가 궁금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고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민들의 관심뿐이다. 대통령, 국회의원들이 아닌 국민들이 답해줄 차례이다. 그 답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정의롭고 안전한 재난대책안전국으로 탈바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영호(회계학·3) dudgh5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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