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학생 1백 명에게 학내외 사회문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K-100인의 여론’의 이번 주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대학생의 해외여행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다. 5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SNS가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76%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여행지 결정에 영향을 준 주요 SNS 콘텐츠(복수응답)로 ‘유명인의 여행 브이로그(25%)’, ‘관광 명소 사진(18%)’, ‘맛집 소개 및 먹방(15%)’ 등이 언급됐다. 반면, ‘지역 축제 및 행사’는 2%에 그쳐, 현지 문화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 콘텐츠는 여행지 선정뿐만 아니라 여행 준비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쳤는데, 여행 계획 시 SNS 사용 용도(복수응답)로 ‘여행지 선정(27%)’, ‘맛집 및 카페 탐색(20%)’, ‘여행 준비 팁(14%)’ 등이 주를 이뤘으며 ‘현지 문화 파악’은 8%에 그쳤다.
이들이 SNS로 여행 정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장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46%)’였다. 그러나 SNS를 통해 기대한 이미지와 현실이 반드시 일치한 것은 아니었다. SNS에서 본 것과 실제 여행 간의 차이를 느낀 경험(복수응답)으로 ‘협소한 여행지(22%)’, ‘사진과 다른 실제 분위기(21%)’, ‘기대와 다른 음식의 비주얼(17%)’ 등이 꼽히며 SNS의 콘텐츠가 현지의 모습을 왜곡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때 SNS를 중요한 정보 수집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행지의 문화 자체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인플루언서들이 전하는 현장감 있는 콘텐츠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는 대학생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문화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감각적인 콘텐츠에 이끌려 여행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