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무례한 핸드폰 예절

  • 등록 2006.08.07 15: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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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미지 손상시키는 원인

타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산업화는 늦게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 기술의 발전으로 다른 나라를 제치고 ‘한국 휴대폰’이 세계 휴대폰 점유율의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급성장한 휴대폰 기술과는 달리 휴대폰 예절은, 6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 내 집 안방인 것처럼 큰 소리로 통화를 한다. 이런 무례한 행동은 강의실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가끔 강의를 듣고 있으면 요란한 벨소리와 진동소리가 쩌렁쩌렁 울릴 때가 있는데, 춘곤증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잠을 깨우려는 일종의 센스인지, 혹은 무언의 배려인지, 학생들은 이런 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이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해도, 많은 학생들은 그 날의 일을 잊어버리고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곤 한다.
휴대폰 예절에 관한 많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지성인들이 사회로 나간다는 것은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세계화적으로 보았을 때는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기술선진국인 대한민국, 하지만 사회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은 갈길이 먼 것 같다. 작은 에티켓은 자신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이미지이다. 또한 나 하나가 아닌, 세계를 대표하는 이미지 이기도 하다.


좀 더 발전된 사회와 국가를 위해, 나로 인해 피해를 받게 될지도 모르는 타인을 위해, 오늘 한번쯤은 핸드폰을 끄고 생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배수민(행정학ㆍ2) kmup@k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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