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대학과 타 대학과의 학술교류협정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이번 학기만해도 연세대학교, 부산대학교, 한동대학교 세 대학과 협정을 체결했고 지금까지 서울대, 전남대 등 총 12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협정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점 상호 인정 및 학생교류, 교수 교류, 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추진 등 대학간의 상호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교류증진 등을 통한 이익증대를 골자로 한다. 각 대학간의 학술교류협정은 비단 우리대학만 실시하고 있는 제도가 아니라 해당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대학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술교류협정은 부분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협정은 체결됐지만 실질적으로 참여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은 우리대학도 예외 일 수 없다. 학술교류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 및 학점 교류에 참여중인 학생의 수가 너무 적고, 12대학 중 서울대학교와 아주대학교만이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점교류생에 대한 학교의 기본적인 배려가 부족해 교류대학을 처음 방문하는 학생에 대한 학내건물 위치나 이용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 할 때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리고 학사일정에 대한 대학간의 사전논의가 충분하지 못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성적확인, 도서대출 등과 같이 캠퍼스 생활면에서의 구체적인 협의가 없어 학점교류생들이 곤란을 겪어 앞으로 대학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학점교류생들은 타 대학 출신 학생이란 명찰을 수업 중 달고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든다는 것도 학점교류생들의 불만이다.
학술교류는 학생들에게 학교마다 부족한 전공과목이나 학업환경을 서로 보충해 줌으로써 양질의 교육을 추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왕래가 적었던 타 대학간에 학생들이 만나 교류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많은 대학이 학술교류협정을 활발히 체결하고 있는 만큼 우리대학도 적극적인 자세로 많은 대학과 학점교류를 맺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위에서 언급한 시행착오를 해결하기 위해 타대 사례연구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문제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